뉴스부산=김건희 여사는 현지시간 6월 20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함께 친교 오찬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작년 6월 나토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계기에도 만난 바 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프랑스 내 한류 열풍과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고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자신이 주도한 ‘노랑 동전 모으기 갈라 콘서트’에 한국의 블랙핑크가 참여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류 자체의 매력뿐 아니라, 강렬한 음악과 달리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 팬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시기에 한류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가 발신되고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으며, 마크롱 여사는 K-팝을 비롯한 한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서로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하자”면서, 프랑스의 훌륭한 예술 작품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마크롱 여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서울에 개관 예정인 퐁피두센터 분원에 좋은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 대변인은 소개했다..
양국 정상 배우자는 디자인과 정원 조성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한국 청년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뛰어난데, 세계적으로 그 역량을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들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선보일 무대가 있을지 마크롱 여사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이에 마크롱 여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 위크에 한국인 작가 4~5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에 함께한 장-미셸 오토니엘 설치미술가가 일본 정원과 다른, 한국 정원만이 가진 특별함과 아름다움을 언급한 데 대해, 김 여사는 “한국의 정원은 빽빽이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여백의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며 이를 “명상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프랑스에 한국풍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하며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