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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8 17: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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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김건희 여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사람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진츨처:대통령실(2023.7.7.)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를 드러냈고,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고, “특히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동물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모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 여사는 인류가 아프리카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달 박사가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가 경제산업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생태계 보존과 환경 보호라는 목표를 추진함으로써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달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건넸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미래세대에게 동물이 감정과 감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고 밝힌 구달 박사의 여러 연구를 접하면서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인권과 마찬가지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가진 존재’란 인식과 ‘동물에 대한 존중’ 역시 올바른 교육을 통해 확립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철학이 한국 사회에 더욱 폭넓게 공유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7월 말까지 용산서가에 박사님의 저서와 관련 서적들을 비치해 어린이들이 그간 강조해오신 희망과 실천의 뜻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구달 박사에게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구달 박사님의 뜻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생태 교육공간을 조성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희망’을 의미하는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한편, 김 여사는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구달 박사를 위해 환담 장소에 이 곡을 틀어두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오늘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번역본)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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