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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8 22: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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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간 축구 캐스터로 활약했던 서기원 선생 별세. 출처:대한축구협회


뉴스부산=대한축구협회는 196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축구 중계방송 캐스터로 이름이 높았던 서기원 아나운서가 27일 별세했다했다고 밝혔다. 향년 86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937년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대 후반 TBC(동양방송, 현 JTBC의 전신)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 중계를 시작했다. 1980년부터는 KBS에서 월드컵과 프로축구 등 주요 경기의 중계를 도맡아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축구는 물론 육상을 비롯해 스포츠 전반에 대한 깊은 조예와 애정을 갖고 있던 그는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빅 이벤트에서도 늘 마이크를 잡았다.


고인은 맑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도 유명했으며, 특히 어떠한 순간에도 흥분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차분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캐스터의 임무라는 소신을 끝까지 고집했으며, 축구를 무척 사랑했지만 중계 때 혹시 사심이 들어갈까봐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나 지도자를 개인적으로 일절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니며 살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고인은 방송사에서 퇴직한 뒤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축구 대회 현장을 찾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을 보였다고 추모했다.


한국 축구의 선구자였던 김용식 선생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졌던 고인은 김용식의 일생을 기록한 평전 <어떤 인생>을 지난 2000년에 출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서기원의 축구 사랑>, <이것이 축구다>, <비바 월드컵> 등 다수의 축구 관련 서적을 펴냈다. 지난 2003년 대한축구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축구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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