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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8 19: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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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구 후보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사진=장예찬 페이스북


뉴스부산=막말 논란으로 4.10 총선에서 수영구 후보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라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했다”고 말하고,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지만, 수영구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라며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제가 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들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이며 이기는 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지만, 오직 ‘선수 후사’(사적인 것보다 수영구 우선) 정신으로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 강조하고,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회견에서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에 대해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학력과 병역 논란에 대해서도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인격 말살에 가까운 공격도 사실이 아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학력과 병역 기재 과정과 불우했던 가정환경 때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사실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이냐"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가장 앞장서 공격한 죄라면, 이준석 대표의 만행을 두고 보지 않고 싸웠던 죄라면 얼마든지 감내하겠지만,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겠다"고 강변했다.


이어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수영구는 여권이 독주해 온 지역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재중 후보가 54.93%의 지지를 얻어, 당시 한나라당 박형준 후보(41.96%)를 누르고 당선된 적이 있다.


▲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수영구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출처:유동철 페이스북


한편, 이날 이지역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후보가 쏟아냈던 막말들은 세상 물정 모르던 철없던 20대라고 해서 용서될 수 있는 가벼운 실수가 아니다. 장예찬 후보는 지금이라도 무소속 출마를 취소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는 "용산 공천, 기만 공천에 대해 국민들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또 다시 재활용 공천, 돌려막기 공천으로 수영구민들을 우롱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부산지역은 국민의힘이라면 죽은 사람마저 당선시키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며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도 장 후보의 공천취소에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전략공천 관련해서는 다른 지역 공천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를 재활용 공천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아직도 국민의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크나큰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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