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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15 0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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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암 강대철 조각가(왼쪽, 사진=해남땅끝순례문학관 제공)가 직접 조성하고 있는 전남 벌교의 草庵石窟. 사진=라석




草庵大喆 도반과 弗寒羅石의 和答詩


"내 깜냥을 생각하며" 외, "106. 해동기신론(24)" 외



어가며 = 뉴스부산은 6월 10일부터 '초암대철(草庵大喆) 도반과 불한라석(弗寒羅石)의 화답시(和答詩)'를 게재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불한시사'(弗寒詩社,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시인 결사체)의 핸드폰 화답시(和答詩)'에 이어지는 또다른 사유(思惟)의 확장을 음미할 수 있다. '草庵大喆 도반과 弗寒羅石의 和答詩'에 대해 다음과 같은 라석 선생의 글로 대신한다. "합작시를 우리 넷(心中 朴正鎭 시인, 羅石 孫炳哲 시인, 玉珖 李達熙 시인, 한빛 金周晟 교육가)은 여러해 전부터 써 왔으나, 본인의 오랜 벗인 조각가 초암 강대철은 소설과 시집을 낸 문인으로 최근 우리 불한시사에 합류하여 우선 본인과 화답시를 쓰고 있지요." 이어 라석은 "草庵은 저와 마찬가지로 불교적 명상수련을 오래 해 왔으며, 전남 벌교부근 석굴조각을 조성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고, "초암은 우리 네 명이 4행시 합작을 시작한 후, 합작시를 함께 할 수 없어서(5행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부득이 저와 화답 연재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초암 강대철은 성철스님 동상, 부조 등을 모두 조각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 강경호 현대미술가





내 깜냥을 생각하며



버려진 어린 고양이 한마리


읍내 장터에서 데려온 아내


객식구 원치않는 나를 향해


자기 몫이니 걱정말라 했다


비루먹은 고양이 일년 되자


어엿한 모양으로 자라더니


들고양이 아랫 동네 고양이


끌여들여 육십 마리 넘었다


몇년 새 사료값이 부담되어


먹이 주지않으면 떠날 거라


먹이통 치우고 이틀지나니


황당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주방앞 새벽부터 몰려와서


합창하듯 애원하고 있으니


감당못할 일 눈앞에서 보며


둘이서 안절부절 할 수밖에


- 초암. 6. 1.




106. 해동기신론(24)

- 초암도인에게



도영이 연못 근처를 거닐다


물고기 노는 모습을 보았다


도영은 물고기와 놀고 싶어


옷을 벗고 물로 뛰어들었다


물고기와 함께 놀았던 도영


그에게는 절도 제자도 없고


깨달음도 세속의 일도 없이


물고기와 완전 하나 되었다


이와 같은 경지를 기신론은


법계의 한 모습이라 부른다


나와 세계가 완전히 하나된


차별 없는 무아의 경지이다


도영의 깊은 삼매 멸진정은


마음과 사물의 합일 말하니


수행 의해 도달한 최고경지


진여의 본각과 다르지 않다



- 24.6.1. 북경에서 라석 씀


/장자와 그의 절친 혜시는

다리 위에서 물고기 노는 것

보고 서로 是非를 하였으나

道英은 옷을 벗고 물에 들어

가 물고기와 함께 놀았던 것.

物心兩面의 是非와 心物合

一의 진여 삼매는 근본적으

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경지다.






마조의 간절한 마음



구도자에게 꼭 필요한 건


간절함 그자체가 되는 일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간절함은 꿈을 이루게 해


예수도 그 법칙 말했었지


구하는 자 구함 받는다고


꽃의 간절함 벌나비 불러


열매 맺어 씨앗 되살리니


온통 간절함의 세상 되면


진여 자리 저절로 드러나


모든 인연 화엄의 꽃자리


너나 없는 일심 세계일세


틀어 앉은 마조의 간절함


회양선사 끌어 들였으니


회양의 엉뚱한 기와 갈기


마조 깨달음의 거울 됐네


- 초암. 6. 13.




118. 해동기신론(36)

- 초암도인에게



마조도일이 무상을 떠나


남악회양에게 온 것 아닌


회양이 도일의 처소 찾아


기와를 가는 퍼포먼스 해


기와로 거울 만드는 화두


회양 그걸로 유명해진 것


무상의 제자 도일이 어찌


남악회양 제자 되었을까


우리는 저마다 두개 거울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니


하나는 눈으로 보는 거울


하나는 맘으로 보는 거울


깨끗한 내 마음거울 하나


그것이 본각 진여심인 것


해탈이 진여로 모든 법은


진여에 나온다고 말했네



- 24.6.13. 서울에서 라석



草庵 姜大喆 조각가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8년 제27회 국전 문공부 장관상과 제1회 중앙미술 대상을 수상하고, 10여 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 조각계를 이끌어갈 촉망받는 작가였다. 2005년 진정한 자아를 찾아 구도의 길을 떠난 그는 현재 전남 벌교에서 草庵石窟을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100m가 넘는 토굴에 조각된 부처와 예수 등 구도와 예술의 여정을 담은 조각 사진집 『강대철 조각 토굴』과 시화집 『어느 날 문득』등이 있다.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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