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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12 2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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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산성 순국선열 추모위원회는 지난 9일 오전 11시,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에 위치한 황암사에서 ‘제428주년 황석산성 순국선열 추모제향’을 엄숙히 봉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함양군 제공



뉴스부산=황석산성 순국선열 추모위원회는 지난 9일 오전 11시,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에 위치한 황암사에서 ‘제428주년 황석산성 순국선열 추모제향’을 엄숙히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향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추모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초헌관은 진병영 군수가, 아헌관은 김순석 재대구회장이, 종헌관은 조우제 충의공 조종도 후손이 맡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황석산성 추모제는 정유재란(1597년, 선조 30년) 당시 왜군과의 전투에서 순국한 충열공 곽준 안의현감과 충의공 조종도 전 함양군수 등 민·관·군 수천 명의 넋을 기리고, 후세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음력 8월 18일 황암사에서 봉행되고 있다.


이상인 추모위원장은 “장엄했던 황석산성 전투를 되새기며, 후세들이 구국의 정신으로 왜군의 침략에 맞서 장렬히 순절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597년 1월 15일 정유재란이 발발한 이후, 음력 8월 16일 총포로 무장한 일본군 2만 7,000명이 황석산성을 공격하자 당시 수성장이었던 곽준 안의현감과 조종도 전 함양군수가 결사 항전을 선포하고, 7개 고을에서 집결한 의병과 장정, 부녀자들까지 참여해 양일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음력 8월 18일 성이 함락됐다.


곽준 현감과 조종도 군수는 성을 사수하다 장렬한 최후를 맞았고, 곽준의 두 아들도 순사했으며, 그의 딸과 며느리, 조종도의 부인도 자결하는 등 수많은 남녀노소가 순절했다. 지금도 ‘피 바위’에는 당시의 처절했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황석산성은 1987년 9월 18일 국가사적지 제322호로 지정되었다.


이날 제향에 참석한 홍중근 안의면장은 “우리는 모두 황석산성 전투에서 보여준 구국의 정신을 되새기며,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바르고 곧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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