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상징으로 불리던 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지난 1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최근 대상포진 후유증과 심장 질환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으며, 사인은 저혈압 쇼크로 알려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영화인장을 치르지 않고, 대신 서울영화센터 1층 로비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12월 11일 오후 2시부터 1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조문객들이 헌화할 수 있으며, LED 화면을 통해 고인의 생전 모습과 출연작을 상영해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을 기리고 있다.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뒤 7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장희빈, 길소뜸, 토지, 티켓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으며, 화려한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파나마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85년에는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또한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영화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2016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정부 역시 애도를 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지미 선생님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인물입니다. 선생님의 업적을 깊이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고인의 존재를 한국 영화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언도 이어졌다. 이장호 감독은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진짜 배우였다”고 회고했고, 배창호 감독은 “꾸밈없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은 “그녀의 존재 자체가 한국 영화의 역사였다”고 평가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지미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제작자·행정가로서도 한국 영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현재 영화계는 서울영화센터 추모 공간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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