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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19 1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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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유기농 여러 가지 채소와 배추 몇 포기를 얻어 왔다.

그럴 때마다 시내 인근 자택에 직접 텃밭을 일궈 알토란 생산물을 선뜻 나눠주는 아내 지인의 후덕함에 매번 고마움을 느낀다.

덕분에 정성과 화학비료가 첨가되지 않는 자연의 수확물을 맛보는 호사스러움도 만끽한다.


아내는 우선 싱싱한 배추를 씻어 김치를 담그고 남은 배추를 식탁에 올렸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담백하고 상쾌한 맛과 기운.

생으로 쌈도 싸 먹고 남은 밑둥치 주변은 버리기 아까워 물에 담아 두었다.

관상용으로 속이 노란 배추가 자라는 것을 볼 요량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쉽게 물러터지는 배추와는 달리 하나둘 꽃봉오리가 맺더니, 여기저기 노란 배추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화사한 자태는 물론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에 놀랐다.


문득 어떤 종에 속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분류를 살펴보니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양귀비목 - 십자화과로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꽃 핀 형태가 열십자 모양을 띠고 있었다.


'배추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백프로 동의하고 실감하는 말이다.


국내외로 여러 가지가 어수선한 지금, 배추꽃의 자태와 향기가 주는 의미를 새겨본다.




▲ 수영넷/ 배추꽃의 자태와 향기



▲ 수영넷/ 배추꽃의 자태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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