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 발원문
하늘나라의 영광도 버리시고.
오직 중생 제도의 일념으로 이 땅에 오시고
영겁의 수행으로 쌓으신 복과 지혜를 오직 저희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시는 석가모니 부처님.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지도 어언 2천6백여 년.
그러나 세상은 오히려 더욱 암울하기만 합니다.
하늘에서는 산성비가 내리고. 강물은 등 굽은 물고기마저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살인과 강도. 유괴범은 대로를 활보하는데 지혜로운 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 위에 돈이 있고 기계 밑에 사람사는 참으로 뒤바뀐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찌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고 사과나무에 귤이 열리지 않는다는 인과 법을 깨우쳐 주신 부처님!
아무리 좋은 씨앗도 제 혼자만으로는 열매 맺을 수 없는 인연법을 가르쳐 주신 부처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참회 합니다.
제가 버린 비누 거품이 물고기를 죽이고 이제는 저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에서 비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리 라는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외아들 라후라 처럼 사랑하시는 부처님!
부처님 말씀을 등지고
살아온 어제를 진심으로 참회하옵고 진심으로 발원 하나이다.
이제 저희들이 모두.
마음속에 간직된 지혜의 등에 심지를 돋우어 불을 붙이고
이 지혜의 불빛으로 세간을 비추어 보다
더 밝은 세상. 보다 더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으로 행하며 행동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항상 저희 곁에 계시는. 석가모니 부처님!
금년 부처님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온 누리에 밝히는 저희들의 등불 하나하나가 가난한 여인 "난다" 의 등불이 되어
진정 저희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어둠을 몰아내고
이 나라 구석구석에 밝음을 주는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되도록 우리 모두 떨쳐 일어나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이웃과 어깨동무 하고 웃으면서 살아가는 불국정토를 이 땅에 꼭 이룩할 것을 서원합니다.
저희들의 이 발원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되고 삼백예순닷세 하루도 거르는 일이 없어 기원정사에 타오르던 난다의 등불처럼 영원히 꺼지지 않기를 불보살님 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에 혜국 김용규 합장
사람이 만일 복을 짓는다면. 그 뜻을 자주자주 되풀이 하라.
그 가운데는 기쁨이 있나니. 복이 쌓이면 즐거울 것이다. (비유경 악행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