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부산표심은 오거돈과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1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은 940,469표(55.23%)를 얻은 오거돈 후보가 632,806표(37.2%)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307,663표차로 누르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4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 낸 오거돈 후보의 부산시정이 어떤 과정과 어떤 모습으로 결실을 맺을 지, 이제 부산시민은 선거라는 투표대신 `부산시장 오거돈`의 4년 시정을 주시할 것이다

부산표심은 오거돈과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13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은 940,469표(55.23%)를 얻은 오거돈 후보가 632,806표(37.2%)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307,663표차로 누르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이는 이날 선거마감 직후, 오후 6시 정각 발표된 방송3사(KBS, MBC, SBS)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오거돈(58.6%)·서병수(35.4%) 각 후보의 결과(신뢰도 95% ± 1.4~2.5%p)와 비슷한 수치다.

또한 16개 부산자치단체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연제구 등 13곳을 싹쓸이했고, 자유한국당은 서구의 공한수 후보와 수영구 강성태 후보가 1위를 지킨 2곳, 무소속은 오규석 후보가 1위를 지킨 기장군 1곳을 차지했다.

42명의 부산광역시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단 4명의 당선자를 낸 자유한국당을 압승한 38명의 후보자를 당선시켰다. 157명을 선출하는 구·군의원 선거에서도 68명이 선출된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89명이 당선됐다.

14일 중앙선관위의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오거돈 후보는 부산16개 자치단체장을 뽑는 구·군 전 지역에서도 서병수 후보에게 고른 우위를 이어갔다.

자치단체장 16곳 가운데 무려 13곳을 휩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두 석을 차지한 서구와 수영구에서도 27,919표와 47,799표를 각각 얻어 서병수 후보의 22760표와 35,084표를 5,159표와 12,715표로 각각 앞섰다.

또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기장군에서도 오 후보는 24,813표를 얻은 서 후보를 19,153표 앞선 43,966표를 얻어 큰 표 차로 여유 있게 서 후보를 따 돌렸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온 특정 정당의 일당 독주를 막고, 정치권력을 교체하는데 따른 부산 민심의 호응으로 그만큼 새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크고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선거기간 오 후보가 내 걸었던 2030세계등록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동북아해양수도부산 등 공약에 대한 이행과 실천에도 주목한다.

이번 선거로 오 후보는 자신이 얻지 못한 44.7%의 반대세력과 부동층을 포용하고, 추스르고, 화합해 가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오로지 부산 발전과 시민에 우선한 정책개발과 공정한 인력 운용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에게는 조직과 득표력의 한계를 증명하는 선거였다. 부산시장선거에서 40대 젊은 피와 여러 경험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쳐나간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 무소속으로 끝까지 정치적 소신을 잃지 않고 완주한 이종혁 후보는 그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참담한 한 자리 수의 득표로 나타났다.

4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 낸 오거돈 후보의 부산시정이 어떤 과정과 어떤 모습으로 결실을 맺을 지, 이제 부산시민은 선거라는 투표대신 '부산시장 오거돈'의 4년 시정을 주시할 것이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www.new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