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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4 22: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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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대한민국축구대표팀은 24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브 아레나(Rostov Arena)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에 첫 골을 선사한 손흥민 선수가 16강이 확정된 뒤 기쁨에 넘쳐 자국 응원단을 향해 관중석으로 달려가는 멕시코 선수들을 쓸쓸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은 24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브 아레나(Rostov Arena)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손흥민의 그림 같은 골이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골망을 흔들며 이번 대회 한국의 귀중한 첫 골을 기록했지만, 동점골과 추가골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 19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오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온 독일을 상대로 카잔 아레나(Kazan Arena) 경기장에서 '16강 마지막 불씨'를 희망하며 F조 조별리그 3차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4만3천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경기는 2여 명의 멕시코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 치러졌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전방에 세운 우리나라는 선민과 황희찬을 윙으로 하는 4-4-2를 꺼내들었다. 지난 스웨덴전과 달리 한국은 공세적으로 나섰다. 전반 13분 문선민의 패스에 이은 황희찬의 돌파와 크로스로 멕시코 문전을 압박했다. 전반 중반 손흥민의 연속적인 슈팅이 이어지고,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더로 상대방의 골망을 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불운이 찾아왔다. 지난 스웨덴전에 이은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26분, 장현수의 핸들링 파울로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한국은 0:1로 뒤쳐나갔다. 기가 오른 멕시코는 2분 뒤, 미구엘 라윤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초반 문선민의 슈팅과 기성용의 슈팅으로, 김영권과 이용은 파울을 받으면서도 멕시코를 봉쇄하며 그라운드를 맞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과르다도와 로사노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고 기성용이 막아냈다. 64분 주세종이 이웃되고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를 투입시켰다.


잠시 뒤, 멕시코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기성용에게 주심은 파울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66분 로자노어시스트를 받은 등번호 14번 에르난데스가 골을 성공시켜 0:2로 앞서 나갔다.


한국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순간, 멕시코는 69분 과르다도를 빼고 마르퀴즈로 교체했다. 이어 71분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로사노를 빼고, 코로나를 투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승우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던 신태용 감독의 의도를 7분간, 2명의 연속 선수교체로 시간과 흐름을 끊어 놓았다.


후반 중반, 황희찬의 슈팅이 이어지고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챈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연결했지만 여의치 못했다.


멕시코는 77분, 3번 째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페널터킥을 성공시킨 벨라 대신 10번 도스산토스를 투입했다. 한국도 같은 시간, 교체 전까지 8키로 넘게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문성민을 빼고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종료 11분을 남기고 남은 교체카드로 김민우를 불러들이고, 홍철로 교체하며 마지막 총공세를 취했으나 정규시간이 다 지났다.


추가 5분이 주어졌다. 0대 2로 완패가 짙어진 가운데 마침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킨 손흥민의 천금 같은 골이 나왔다. 추가 3분, 이재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손흥민이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환상적인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골기퍼 오초아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순간 카메라에 잡혔다.


이번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이 원하던 바로 이 장면이었다. 질 때 지더라도 대한민국 축구의 투혼만은 러시아월드컵 현장에 보여주기를 바라는 골이었다.


우리나라는 빠른 공격을 이어갔지만 2분이 채 남지 않는 시간, 동점골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우리 선수들은 러시아 로스토브 아레나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경기를 시청하던 국민과 현장을 지킨 선수와 관중 누구랄 것 없이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아쉽고 또 아쉬운 순간이었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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