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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3 1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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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회찬 국회의원. 배경사진=http://omychans.tistory.com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가족들에게 2통, 정의당에 1통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 남긴 노회찬 의원의 유서를 낭독했다.


유서에서 고인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며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자책했다. 덧붙여 그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을 책망했다.


고인은 또 동료들과 당에 대한 미안함도 내 비쳤다. 그는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면서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는 표현과 함께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는 깊은 자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며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듯,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끝으로 고인은 국민들을 향해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며 사죄하고,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는 정의당에 대한 애뜻한 당부의 글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기자 회견 말미,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된 수사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 이날 낮 12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최석 대변인 명의의 긴급 브리핑을 통해 "금일 오후 3시 본청 223호에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면서 "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주실 것을 언론인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최석 대변인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전제하고 "오늘 오전 우리당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사건과 관련한 대략의 사실관계는 경찰의 발표와 같으며, 자세한 상황은 저희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고 노회찬 원내대표 장례는 5일장으로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으로 결정됐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맡는다.


한편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고인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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