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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27 0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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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이동석(인제대학교 보건의료융합대학장) 교수가 부산고등학교 졸업 40주년 행사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부산시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해마루홀, 식전 행사로 진행된 특강에서 `우정과 인생`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동석의 약수터』는 오랫동안 국내·외 대학과 강단 등에서 미생물과 와송(瓦松)의 항암과 항염증, 항산화, 항균, 항당뇨, 항아토피, 면역증강 활성 분자면역학적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동석 교수의 해박한 전문적 지식과 건강·생활 등에 대한 평소 그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다. 뉴스부산=강경호 기자





(1) 우정과 인생




힘들 때 따뜻하게 손 잡아주고 목숨도 대신 바칠 수 있을 만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벗이 우(友)다. 조나단은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무용과 신앙에 감동되어 피 한 방울 나누지 않은 10년 아래 다윗을 일생의 벗으로 인정하고 자신에게 돌아올 왕위를 양보하면서까지 우의와 맹세를 지켰다. 그는 부왕 사울의 지엄한 명령도 거역하면서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다윗의 야반도주를 주도적으로 도왔으며, 공격해 오는 적군을 맞아 전쟁터에서 싸우다 형제들과 함께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마침내 다윗을 왕위에 오르게 하는 결정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약 3,000년 전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이 천하의 우애와 절의가 자주 찬미되는 것은 참 벗을 찾기 힘든 오늘날 붕우유신(朋友有信), 교우이신(交友以信)의 표본이 되고 남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조나단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우정은 다윗의 인생에 있어서 성군이 되도록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꺼지지 않는 등대가 되었을 것이며, 지혜의 왕 솔로몬을 후계자로 키워내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니, 이들은 아름답고 굳건한 우정을 실천하여 후세에 불후의 본보기를 남겼고 굵고 치열한 인생을 살다 갔다고 하겠다.


육두품 신분으로 8살 후배인 진골 출신의 의상과 평생 교유하며 학문적으로 우정을 나눈 위인이 바로 원효다. 30대 초반 원효는 의상과 함께 보덕과 혜공, 자장을 찾아 같이 배웠으며, 30대 중반에는 당나라 현장의 신유식(新唯識)을 배우러 압록강을 건너려다 체포되어 유학의 꿈이 좌절된 후 다시 10여 년을 동고동락하였다. 그는 40대 중반 재도전한 유학길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모르고 마신 후 만법유식(萬法唯識), 심외무법(心外無法)을 깨닫고 ‘일체무애인(一切無礙人)’은 ‘일도출생사(一道出生死)’를 할 수 있다며 가르치고 ‘나무아미타불’ 염불로도 서방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대중 불교 시대를 열었다.


한편 10년 당나라 유학 후 신라 화엄종의 개조가 된 의상은 이루지 못한 연모의 정을 죽어서 용이 되어 실현한 선묘(善妙) 낭자의 기적 같은 도움으로 영주 봉황산에 부석사를 창건하고 관음보살이 이 땅에 상주하고 있다는 ‘관음상주신앙(觀音常住信仰)’으로 대중이 불교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는 ‘나무관세음보살’ 염불을 원효가 제창한 ‘나무아미타불’ 염불에 절묘하게 보완함으로써 대중 불교 방법론의 지평을 확장하였으며, 원효와의 우정의 인연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원효는 인생에서 요석(瑤石)을 만나 설총이란 큰 인물을 세상에 선물하였으며 의상은 인생에서 선묘를 만나 화엄종의 본당 부석사를 세워 오늘날까지 남기고 있으니, 그들은 13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후세가 칭송할 만한 우정의 금자탑을 세웠고 멋지고 진지한 인생을 살다 갔다고 하겠다.



인제대학교 교수 이동석(李東奭)






☞이동석 교수(59)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생물공학 전공)와 박사(분자생명공학 전공)를 받았다. 지난 1988년 3월부터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교무처장(1995), 평가기획실장(2000), 기획처장(2010)을 역임하고, 현재 보건의료융합대학장(2018.8~)으로 있다. ▶ 이 교수는 SCI급 국외 논문 40여 편, 학진 등재 학술지 국내 논문 40여 편,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90여 편을 발표했다. 또한 3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50여 건을 출원했다. ▶ 특히 지난 2001년 7월, '와송의 항암·항균 등의 효능'이라는 논문을 통해 오래된 기와지붕 등에서 자생하는 와송(瓦松)에서 추출한 다당체와 용매 분획물을 실험한 결과, 탁월한 항암효과가 입증되는 강한 항암ᆞ항염증 항균ㆍ항당뇨 면역증강 활성 등 생리 활성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이동석 교수의 약수터 http://www.newsbusan.com/news/view.php?idx=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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