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3-06 17:08:57
기사수정

▲ `Three Time Train`, 28.0 x 1500 φcm, 발광다이오드(LED), 직접회로, 전기와이어, 장난감 기차 메르클린 G 열차트랙, 나무합판, 2011. (사진=Kunstmuseum St.Gallen)



[뉴스부산]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3월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국제전 <반복과 차이 : 시간에 관하여>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4시30분, 시립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야지마 타츠오, 이진용, 박선기, 미야나가 아이코, 오용석, 이병호, 조은필 등 7명의 설치 및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등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하고 경험할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나프탈렌 조각, 실리콘조각, 영상콜라주, 미디어 아트, 오브제아트, 모빌 등 다양한 형식의 흥미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미야지마 타츠오 작가


미술관 입구를 들어서면 지난 2011년 스위스 상트 갈렌 미술관(St. Gallen Museum) 전시 이후,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미야지마 타츠오 작가의 ‘Three time train’ 작품이 전시된다. 2대의 증기 기관과 13대의 마차로 구성된 3대의 기차가 지름 12m의 독립적인 궤도를 반복적으로 교차한다. 1부터 9까지의 LED숫자는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하고 있으며 종착역과 출발역이 없이 운행되는 기차는 동양의 윤회사상을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1987년부터 LED를 이용하여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이라는 의미를 숫자에 담아 다양한 형식의 설치작품을 해왔다.


☞ 이진용 작가


2층 전시장에는 이진용 작가가 25년동안 모아온 수집품들로 만든 레진 작품 400여 개가 벽면전체에 가득하다. 작가는 목판활자, 열쇠, 화석, 시계 등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브제들을 수집해 왔다. 투명 레진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마치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킨듯한 작품으로 ‘존재와 시간’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상기시킨다.



▲ `An aggregation-column`, h500cm, Φ90, 50세트, 숯, 나이론 낚시줄 등, 2014. (사진=박선기)



☞ 박선기 작가


박선기의 는 작가의 작품 중 최대 규모의 설치 작품이다. 숯을 모빌형식으로 천정에 줄을 매달아 형상을 만드는 작가의 작품은 시점의 변화를 이용한 일종의 착시현상을 느낄수 있다. 원근법이 도입된 2.5차원의 회화적인 조각을 선보여온 작가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사물이 변화하는 현상을 경험함으로서 새로운 시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 미야나가 아이코 작가


미야나가 아이코는 나프탈렌, 소금과 같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형태가 해체되는 조각과 설치작업을 주로 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오래된 가구에 작가의 나프탈렌 조각을 병치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고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나프탈렌에 레진을 이용해 기화를 정지시킨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시간을 박제한 듯한 느낌을 준다. 빛을 받으면 마치 유리조각처럼 반짝이는 나프탈렌 조각과 오래된 고가구의 거친 질감이 상호 대비되면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 오용석 작가, 이병호 작가, 조은필 작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촬영된 다양한 영상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재현하는 오용석의 영상 콜라주, 공기압력의 변화에 따라 형상이 달라지는 이병호의 실리콘 조각, 마치 정지된 시간을 느낄수 있는 조은필의 대형 설치작품 등 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시간의 개념이 개입되어 그 작품의 의미가 확장되거나 변화하는 작품들이 참여한다. 미술관은 이러한 작품의 이해를 돕기위해 작가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작품의 제작의도를 담은 설명문 배치, 실험적인 공간 연출 등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뿐 만 아니라 시민참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시립미술관은 ‘시계 모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시계를 미술관에 기증하면 전시 티켓으로 교환 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동안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기증된 시계는 시간에 대한 관객들의 의미를 담은 글과 함께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추억이 담긴 시계를 기증하고 전시를 볼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부산시립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일본 미디어 아트의 거장 미야지마 타츠오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인간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시간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성찰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뉴스부산 www.newsbusan.com





0
기사수정
저작권자 ⓒ뉴스부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1달간, 많이 본 기사더보기
"부산발 교육혁신 시동", 부산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부산시,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3.1. 오전 10시 시민회관) 부산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발대식 개최 중앙대학교병원 중증·응급 비상진료 현장점검 및 의료진 격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edc899da2de9315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