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갔다
그렇게도 유난스러웠던 3월이 또 지나갔다.
내 목에 감겼던 추위가 한 겹씩 벗겨지는 소리
새싹이 고개내미는 소리
왜 그렇게도 시끄러웠는지
가지각색 빛깔과 세상 단 하나의 모양새로
숨죽여라
귀기울여라
당당하던 그 3월이
이제 아름다움의 끝자락을 보이며 또 지나갔다
연하디 연한 꽃눈을 흩날리며
신학기 한 달 간의 학습훈련이 일 년 동안의 학급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요로코롬 조로코롬 애태운 3월
학급마다 멋진 룰이 만들어져 학생들 모두가 즐겁게 공부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