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 어버이날인 8일 오전 10시, 산 좋고 물 좋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 어천魚川마을(이장 도진호)에서는 부모님들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어버이날 경로잔치'가 마을 회관에서 열렸다.
뉴스부산 산청 통신원에 따르면 어천마을 부녀회(회장 김순애)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최근 서울에서 낙향 전입신고를 마친 주민, 부녀회 회원과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건강과 덕담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현재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어천마을 부녀회는 이날 어버이날 경로잔치가 끝나면 연말까지 '메밀 심기', '달집태우기' 등 마을 행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어천마을 노인회(회장 이상하)와 부녀회에서는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도 마을 방송을 통해 행사를 안내했고, 부녀회에서는 너도나도 손을 걷어붙이고 정성스런 음식과 음료를 함께 준비했다.
도진호(80) 이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어르신들과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쪼록 오늘 하루가 뜻 깊은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노인회 이상하(72) 회장은 "마을 부녀회의 헌신적인 협조와 도움 덕분에 오늘 이 행사를 가지게 되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오래도로 건강하시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년 1월부터 임기 4년의 중책을 맡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양호(72) 씨는 "경로잔치는 어천마을의 자랑으로, 넉넉한 마을 주민들의 인심과 부녀회의 헌신적인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어천마을의 이날 경로잔치는 요즘같이 바쁘고 복잡다기한 시대,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리고 경로효친 사상을 되짚어보는 뜻 깊은 행사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낙향하여 최근 전입신고를 마친 강범호(72) 씨는 60년의 시간을 지나 추억의 친구들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노인회장 이상하 씨와 주민 조양호 씨가 모두 지품초등학교 13회 동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강범호 씨는 뉴스부산 산청 통신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틈틈이 산청 어천마을에 숨겨진 보석같은 자연의 모습과 순박하고 정이 넘치는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일상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전국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