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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16 16:46:06
  • 수정 2019-05-16 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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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潭의 書藝漫評


"현대는 지나친 규격화시대이다. 모든 공산품은 규격화되어있고, 우리의 정서는 여기에 점점 메말라 간다. 서화디자인은 이러한 우리의 기계적 환경을 좀 더 인간적 환경으로 순화시킬 수 있으며 서화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해담(海潭) 오후규(吳厚圭) 선생이 밝힌 '대한민국서화디자인협회'의 창립 배경의 한 내용이다.

뉴스부산은 지난 2017년 11월 28일부터 '기존의 서예법을 벗어나 서화의 감성 디자인을 현대 미술에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서화디자인협회 오후규 회장의 서예만평(書藝漫評)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16번째 시간으로 "너무 늦음은 없다"를 소개한다. 선생의 서예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newsbusancom@daum.net -





▲ [뉴스부산ART] 강경호 기자=오늘은 해담(海潭) 오후규(吳厚圭) 선생의 16번째 시간으로 ˝너무 늦음은 없다˝를 소개한다. 선생의 서예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ART : 해담의 서예만평 海潭의 書藝漫評 (16)




(16) 너무 늦음은 없다


아마 로렌스 레서에게 나이를 물으면 ‘나이는 숫자다.’ 할 것이다.
‘나이는 숫자다.’가 아니라 나이는 ‘의미 없는 숫자다.’라 생각하는 서예가가 많다. 이곤 선생님,



☛ 필자가 소아·청소년 시기였던 1950~1960년 초반, 냉이 된장국이 그렇게도 맛이 있었다. 요즘이야 냉장고 덕택에 계절 음식이 없어졌지만 냉장고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때는 제철이라야 먹을 수가 없었다. 이 동네나 저 동네나 식량은 부족했고, 희망도 없었다. (아마도) 정부는 오직 청년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지도층 인사들은 누구나 ‘청년’이라는 말을 자주 하였다. 학교 선생님들은 클라크(William Smith Clark, 1826~1886, 미국인)의 명언 “청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를 자주 말했고, 학생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청년은 ‘청춘기에 있는 사람’을 말함이니 청춘과 같은 뜻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청년보다 청춘이란 말이 더 가슴 설레게 한다.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이니 ‘한창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말한다. 나이로 보면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 고3부터 대학 3~4년 정도이다. 사실 이때가 멋모르고 청운의 뜻을 품고, 꿈을 꾸고 이상을 찾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이고, 그래서 만용을 부려 보는 시기, 이것이 바로 청춘의 힘이다.


요즘도, ‘100세 시대’라며 ‘청춘’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기는 하지만 역시 세월은 흘렀고, ‘청년’이란 어감도 그때와는 달라졌다. 그러나 민태원(閔泰瑗, 1894~1934)의 ‘청춘예찬’은 노인의 나이인 지금도 가슴 설레게 한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었더라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꽃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랴!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문장백과대사전』, 금성사, 1922페이지)」


망해버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청춘의 시기는 지극히 중요하다. 또 우리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의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그의 「잡시(雜詩)」에서
盛年不重來 (성년불중래) 청춘은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때에 이르러 열심히 힘쓰라
歲月不待人 (세월불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하였는데, 이것을 ‘탄노가’라 한다면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청춘의 그 용기와 잠재력을 말한 것이라 하겠다.


위의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청춘의 그 용기, 분발을 말한 것이라면, 도연명의 청춘은 탄노가, 공자가 논어에서 말했듯이 인생에서 해야 할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함을 말한 것이니 다소의 차이가 있다. 전자를 제1의 청춘, 후자를 제2의 청춘이라면 오늘날의 청춘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청춘이 있다. 옛날 사람과 같이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며 노친 기회를 한탄하거나 청춘의 젊은이를 선동하기 위한 청춘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말하는 스스로의 청춘, 달리 말하면 지금이 청춘이라며 앞으로의 할 일을 청춘의 기상으로 스스로의 삶에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청춘이 바로 그것이다.



☛ 208년 5월 30일, ‘우리말 겨루기 대회(KBS 프로그램)’에 출전한 어느 80대 노인은 자신을 청년이라 말하며 청춘의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오늘날의 청춘은 민태원이 말한 청춘도 아니며 도연명이 말한 청춘도 아니다. 청춘은 자신의 마음에 있고, 그 마음이 청춘이면 청춘이다. 청춘의 나이에도 절망하고 포기하면 노인이고, 노인의 나이에도 청춘의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곧 청춘이다.
청춘은 한 없이 아름답다.

나이가 젊다고, 얼굴이 예쁘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비록 10대의 젊은이라도 청춘이 보이지 않으면 아름답지 않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밖으로 스며 나오는 모습에 아름다움이 있고, 청춘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라면 평생 청춘으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 그렇게 살다 간 사람이 많다. 영국의 사실주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1819~1880)은 ‘당신이 꿈꾸던 걸 이루어보려 할 때, 언제 그걸 시작하든 너무 늦음은 없다(It’s never too late to be what you might have been).‘ 하였다. 그렇다!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시작하는 마음이 바로 청춘이다. 미술가 중에 몇 명을 예로 들면,


샤갈(1887~1985, 향년 97세)은 청년 시기인 19세부터 23세까지 러시아에서 미술수업을 받았다. 24세 때, 파리 유학을 갔고, 파리는 그에서 큰 영감을 주었다. 샤갈은 “파리에서 나는 미술 학교에 다니지도, 선생을 찾아다니지도 않았다. 그 도시 안의 모든 것, 그 도시에서의 하루하루, 모든 순간들이 모두 다 내게 스승이었다.” 하였다. 바로 청년으로 살았음을 말한 것이고, 이후 70여 년 간 청춘의 마음으로 미술에 정진하여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3) 역시, 80여 년을 청년의 마음으로 미술에 전념하여 회화·조각·소묘·도자기 등의 작품을 수만 점 남기면서 20세기 현대미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의 제백석(齐白石, 1864~1957 : 93세)도 평생을 청년으로 살았다. 그는 “나이 여든이 돼서야 그림다운 그림이 나왔소”(조선일보 30459호 A26)라 고 말할 정도로 청년의 정신을 유지하며 한 분야에 천착했다.


판화로 유명한 일본의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 北斎, 1760~1849 : 89세)는 ‘나는 그림에 눈 뜬 6살 때부터 계속 회화를 사랑했다. 50세 때 꽤 괜찮다 싶은 그림을 몇 점 그렸으나 70세 이전에 그린 것들은 모두 가치가 없다. 73세에 이르러서야 자연의 모든 면들- 새, 물고기, 동물들, 벌레, 나무, 풀, 그 외 모든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80세가 되면 좀 더 발전할 것이고 90세가 되면 예술의 비밀들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100세가 되면 내 예술은 숭고해질 것이고, 110세가 되어 내가 그리는 모든 선과 점들에 삶이 스며들 때 나의 마지막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라 하여 언제나 청년의 정신을 유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백수를 넘기면서도 진짜 청년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김병기(1916 ~ 현재, 103세) 화백이다. 화가이자 비평가이며 교육 및 행정가로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닦던 그는 49세 때 미국으로 떠나 그림에 집중했다. 김병기 화백의 개인전 '백세청풍(百世淸風), 바람이 일어나다'전 설명회에서 “60세는 시작할 나이, 70세는 이제 시작할 나이, 80세는 이제 진짜 시작할 나이”라고 강조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한다. 언제나 청년의 마음이었기에 늙음이 깃들 여가가 없었을 것이다. 선생은 국립현대미술관 주관 ‘한국 현대미술작가 시리즈(2014. 12. 1~2015. 3.1) 전’에서 “1+1=2가 되어는 안 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으며,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사고가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전시작품을 보며 ”제 작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과정일 뿐 이지요“라 하였고, 후학들에 당부하는 말로 ”선배를 따라 해선 제대로 계승을 못한다. 부수어야 한다.“ 한 것 등은 항상 청춘으로 살아야 함을 말한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 청춘은, 4계절로 말하면 봄이고, 인생으로 말하면 청소년기인 10대에서 20대 초반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말 두 번 없는 아름다운 한 때의 시기이다. 그러나 냉장고로 계절을 조절하듯 인생에서의 청춘도 각자의 가치관이나 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음에 분명하다. 앞에서와 같이 청춘으로 살았던 미술가들이 장수하였던 것은 이를 말함이라 하겠다. 아마도 청춘의 마음일 때, 원기를 올리고 기분을 좋게 하는 뇌 호르몬 ‘세로토닌’이 늘어나고, 나아가 이것이 젊음을 유지하기 때문이리라.


‘너무 늦음은 없다는 것은 희망을 말하고, 희망은 청춘의 씨앗이다. 어느 분야보다 서예에서는 정말 너무 늦음은 없다. 아무리 초보라도 늦음이 아니고, 작품 아닌 것이 아니다. 질박함은 정직한 초보에서 나타남이니 조지 엘리엇의 말은 서예를 두고 한 말로 들린다. 10대 미만에서부터 천명을 다하는 나이에 이르기까지의 남녀노소는 서예를 할 수 있고, 언제 무엇을 시작해도 너무 늦음이 아니다.


서예는 뜻을 표현하는 활동이므로 제약도 없고, 한계도 없다. 그런데도 서예는 왜 ‘어렵다’하는 것일까? 궁체나 해서체와 같이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은 아닐까? 감상자는 완벽한 서예를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알파 고’와 같은 무정한 완벽함이 아니라 정서가 실린 인간적 작품에 공감할 것이고, 그것은 작가의 감정, 예술성이 드러난 작품이라 할 것이다. 서예는 음악을 닮았다는 말이 있지만 역시 음악은 서예에 좋은 반면교사가 된다. 바로 다음과 같은 로렌스 레서(Laurence Lesser, 1938~, 미국)의 말이다.


세계적 첼리스트인 그는 지난 3월 금호아트홀에서 “음악은 등수를 따지는 스피드 스케이팅이 아니라 예술성이 없으면 최고가 될 수 없는 피겨스케이팅 같은 것이다. 나만의 스토리를 들려줘야 한다.” “(반세기 넘게 첼로를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음악에 완성은 없다. 나는 늙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듯 여전히 무궁무진한 음악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라고 했다. 금년 81세지만 청춘으로 살고 있는 로렌스 레서의 말은 서예가의 태도를 말함과 동시에 ‘청춘’을 설명한 것 같다.



그는 제자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Q 교육자로서의 첫 시작이 궁금하다. 당신의 첫 레슨을 기억하는가?


내 나이 16살 즈음에 처음으로 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14살의 아주 훌륭한 젊은 피아니스트였고, 첼로를 연주하고 싶어 했다. 지금 그는 아동정신의학전문의사가 되었지만,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과 모여 함께 현악 4중구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그저 즐거움을 위해서 말이다. 아주 성공적인 결과이지 않나? 내게는 아주 자랑스러운 기억이다.


Q 함께 공부할 제자를 선발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먼저, 연주보다 그가 사람으로서 좋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연주를 통해 현재의 능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그들이 연주자로서도 더욱 발전해야 하지만, 그를 넘어서 독립적인 예술가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서 성장할 가능성과 기회가 느껴질 때문, 내가 그들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Q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스승으로서 살아온 당신에게 교육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스승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은 내 삶의 일부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이 믿는 것을 계속하고 큰 미래를 가지기를 바라지 않나, 제자들은 음악 안에서 내 자녀 같은 존재가.


스승의 역할은 학생에게 내가 가진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가가 지녀야할 자세를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자기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언젠가 내가 없더라고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종종 음악과 수학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그리고 마침내 음악과 수학 모두 추상적 예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과 수학은 각각 어떤 기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정리하고 구조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이 잘 이루어졌을 때, 굉장한 아름다움이 창조된다.


고봉인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나와 4년을 함께 공부했다. 그는 지적, 예술적, 과학적, 정치적인 삶에 대한 호기심이 콘 굉장히 재능있는 사람이다. 나 또한 그와 비슷한 것 같다. 내 스승인 그레고르 피아티코르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너가 음악을 선택하는 게 아니야, 음악이 너를 선택하는 거지”라고. 나는 내 제자들이 더 깊은 지식을 가지고, 그들의 지경을 넗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들에게 탐구하는 자세와 호기심, 그리고 성장하려는 열정을 심어 준다면, 나를 떠난 후에도 제자들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오랜 시간 동안 교단에서 다양한 배경과 문화권의 학생들을 만나왔을 것 같은데


나는 내 학생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특별한 길로 선택받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나에게뿐만 아니라 서로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 다양한 배경과 문화권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것은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Q 레슨을 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네가 연주하는 음악을 노래할 수 있는가? 제가 지금 노래한 그 음악 그대로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가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


Q 연주자로서 여러 중요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고, 이후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가해 여러 젊은 음악가를 만나고 있다


내가 젊었을 때는 그리 많은 콩쿠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당시의 지금의 콩쿠르가 갖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세대의 학생들이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에 찬성한다. 콩쿠르는 그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 같은 세대의 동료와 경쟁자와 조우할 수 있는 훌륭한 만남의 장소이다. 또한,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콩쿠르에 입상하지 못한다 하더라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받는 연주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잠깐 빛나고 마는 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매일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항상 나의 재능과 내가 느끼는 것들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이 질문에 답을 줄 것이다.


Q 그렇다면 연주자로서 지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내 단순한 소망은 내가 연주하는 음악에서 느끼는 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 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


Q 공연 전에 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행동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거의 공연 전에 무대에서 연주할 작품을 미리 연주해 보지 않는다. 무대에서 악기를 잡았을 때, 첼로가 내 몸을 통해 “내 소리를 찾아봐”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Q 당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음악가의 모습은 무엇인가? 무엇이 훌륭한 음악가를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재능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재능이 열정과 만나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에 있다.


Q 그렇다면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음악가에게 주어진 의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유산, 그리고 삶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직한 자세로 예술에 임해야 하는데, 이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포함한다.


Q 음악가이자 한 사람으로 이미 낳은 것을 이루었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자연이 허락하는 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계속하고 싶다.


같은 아침은 없다고 말한 첼리스트의 말이 선하다. 그도 보기 좋은 청춘으로 살았다. 직장잡고, 집사고, 아이키우고 아이고 허리야 하다보면 60대이고 정년이다. 세월은 빨리도 지나갔고, 지난날은 허무하고 죽을날이 보인다.


60대에 정년을 하고 노후회만 할 것이 아니다. 회한이 없을 수 없지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60이 청춘이라는 말일 것인데 별로 어색하지 않다. 정말 다시 꿈꾸고 도전하는 삶이 당연히 가능하다. 아무런 경험없는 20청춘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60청춘이 훨씬 희망 있는 청춘이다. 20청춘의 만용도 없을 것이니 성취는 더 높을 것이다. 일100세 시대라는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작가의 아시아 지역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1950년대 초부터 2017년까지의 회화, 드로잉, 판화 133점을 선보이며 작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고 대중적인 예술가 중 하나다. 수영장, 정물 등을 비롯하여 인물 초상화를 다수 제작하며 대중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호크니는 지난 60여 년의 긴 작업 여정 동안 작품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하여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장르와 더불어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면서 폭넓은 범주를 다루고 있다.


필자의 은사이신 황의중 선생님(현 밀양동강중학교 이사장)은 금년 94세이나 골프는 안정적으로 80대이다.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기능은 나이에 관계한다. 골프만큼이나 넓은 폭을 가지는 것은 아마도 서예일 것이다.



海潭 吳厚圭(書畵批評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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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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