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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19 17: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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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산청] 강범호 통신원 = ˝건강비결요? 낙천적 생각과 소식이 아니겠나 싶어요.˝ 올해 93회 생신을 맞는 김기운(93, 경남 창원) 옹이 생일 하루 전인 5월 17일, 산청 어천마을에 사는 큰 딸 김정선과 큰 사위 조양호 부부 집 마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남3녀의 자녀와 사위들이 김 옹을 큰 딸 내외 집으로 모셨다.




[뉴스부산=산청] "건강비결요? 낙천적 생각과 소식이 아니겠나 싶어요." 93회 생신을 맞는 김기운(93, 경남 창원) 옹의 얘기다.


산청 어천마을에 사는 조양호 김정선 부부는 지난 17일, 올해 93세 생신을 맞이하는 김기운 옹을 집으로 모셨다.


큰 딸인 김정선 씨 집에서 생일을 보내려고 하는 부친의 말씀을 듣고, 이날 이들 내외는 창원에 계시는 부친을 모셔왔다.


18일 아침, 어천마을의 큰 딸집에는 김 옹, 김정선 씨와 큰 사위 조양호 씨, 경남 충무에 사는 둘째딸, 전라도 남원의 셋째 등 3명의 딸들이 모두 모여 단란한 식사를 함께 했다.


올해 93세인 김 옹은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 씨,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동갑인 1927년생으로,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으나 현재 3남 3녀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도 자전거를 타고, 돋보기안경 없이도 큰 글씨를 읽는다는 김 옹에게 건강비결을 묻자 "소식하고 매사를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식사 때 반주로 술 한 잔을 마신다"면서 "기호품은 끽연"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부산=산청] 강범호 통신원 = ˝건강비결요? 낙천적 생각과 소식이 아니겠나 싶어요.˝ 올해 93회 생신을 맞는 김기운(93, 경남 창원) 옹이 생일 하루 전인 5월 17일, 산청 어천마을에 사는 큰 딸 김정선과 큰 사위 조양호 부부 집 마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남3녀의 자녀와 사위들이 김 옹을 큰 딸 내외 집으로 모셨다.



그러면서 지난 세월, 눈물겨운 신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낙천적 인생관'을 피력했다.


김 옹은 일제 치하이던 18세 때, 경남 고성에서 이북으로 강제 동원되어 벌목노동에 종사하다 함흥을 거쳐 탈출하여 갖은 신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에 또다시 일본 아오모리 탄광에 강제 동원되어 중노동에 시달리던 중, 해방을 맞아서 귀국선을 타고 환향했다.


근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김 옹은 30년 전, 창원시 새마을회 농악대를 운영했다. 김덕수 전라도 장고명인과 전국 공연 활동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지금도 자신의 연령을 80세쯤으로 알고 있다는 김 옹은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낙천적인 생각은 '희망'과 같은 것이야.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해."


5월 가정의달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모시는 전국의 자녀들이 새겨들을 이야기라 사료된다.



뉴스부산=산청 강범호 통신원 beomho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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