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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8 22: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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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산과 호수를 허리띠처럼 두른 산막이 옛길에서 만난 앙증맞은 화초 한송이, 아쉽게도 초점이 빗나갔지만 왠지 모를 여운이 남는다.(2019년 6월 1일 괴산 산막이 옛길 앞 수전매운탕집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26) 역할 모델



‘농작물은 농부의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부하직원은 리더의 뒷모습을 보고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만남으로 성장하고 만남으로 위대해진다. 특히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격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남은 반드시 직접적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이미 고인이 된 역사 속 인물에게도 큰 영감과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신만의 닮고 싶은 인물, 역할 모델은 자신에게 쉼 없는 자극제가 된다.


역할 모델에는 닮고 싶은 욕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뭔가 동일한 것은 만들고 싶을 때 쓰는 말이 있다. ‘복사한다’는 말이다.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그대로 복사기에 올려 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횟수만큼 동일한 내용을 얻을 수 있다. 사람도 닮고 싶거나 선망의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이 하는 생각과 행동을 동일하게 하면 된다. 복사기처럼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그 사람의 행동과 습관, 생각하는 방법, 사물을 보는 시각, 정신세계와 사유세계를 그대로 카피하면 된다. 이것이 역할 모델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다.


역할 모델이 자신에게 주는 이점 중에서 단연 으뜸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윤곽을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는 사실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나이 39세(우리나이로 마흔)에 소아마비에 걸려 자신의 힘으로는 일어서서 걸을 수도 없었다. 주변에서는 이제 당신의 인생은 끝났다. 더구나 정치는 언감생심이다. 이런 말들이 난무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위대한 업적을 이룬 큰 인물은 달랐다.


포기는 나약한 자의 변명이다. 이대로 좌절하며 주저앉을 수는 없다. 이렇게 삶을 포기하는 것은 패배자에게나 있는 일이다. 이를 악물면서 다짐을 했다. 다시 일어서겠다고 수 없이 많은 각오와 의지를 불살랐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것이 오기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뭔가 근거가 있어야 그것을 불빛 삼아 나아갈 수 있다.


프랭크린 루스벨트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 그가 역할 모델로 삼은 사람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였다. 그녀의 감동적인 삶에 자극을 받아 재기를 꿈꾼 그는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뉴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 시켰고 역사에 남는 대통령으로 후세에 이름을 전하게 되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알게 모르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뉴스부산] 설악산 깊은 골, 높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느라 고생한 육신을 위한 에너지 공급시간이다. 속초 동명항 횟집 앞에 서자 마침 해는 붉은 노을을 그리며 서산 마루로 지는 중이다.(2019년 5월 31일 속초 동명항에서)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내면 깊숙이 자신만의 삶의 목표 추적 장치를 달고 세상에 나온다. 단지 살아가면서 목표 추정장치를 돌보며 사는 사람이 있고 그대로 방치해서 녹슬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전기 장치에 스위치가 꺼지면 작동을 멈추듯이 사람의 내면도 기(氣)가 흐리지 않으면 움직임은 생명력을 잃는다. 전원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자신의 목표 추적 장치에 늘 스위치를 켜 놓아야 한다. 스위치가 꺼지면 삶은 방향감각을 잃고 헤맬 수 밖에 없다. 이때 역할 모델이 있다면 인생의 등대와 같이 앞길을 밝혀 줄 것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25) 공부가 즐거우면 삶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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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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