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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9 19: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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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무리 지어 피어나는 개망초가 홀로 꿋꿋하다. 작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모습에 눈길이 멈춘다.(2016년 6월 12일 대둔산 들머리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29) 웃음과 화



웃음으로 암을 극복했다, 웃다 보니 통증이 사라졌다. 주변에서 흔하게 듣는 이야기다. 웃음이 치료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늘 웃고 사는 사람은 흔치 않은 것 같다. 반면에 일상의 스트레스 탓인지 잔뜩 찌푸린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화는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불이다. 화는 스스로를 태우고 심지어는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화상을 입히기도 한다. 웃음은 몸과 마음을 젊게 하고 화는 빨리 늙게 한다. 또한 웃음은 수명을 연장시키기도 하고 화는 사망 확률을 5배나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람은 평생 동안 어느 정도 웃고 화를 내며 살아갈까?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이 70년을 산다고 가정 했을 때, 웃는 시간의 합과 화내는 시간의 합은 약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열 번, 5분 정도 웃는다고 가정하면 70년 동안 약 88일 웃는 셈이 되지만, 동일한 기준으로 화내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2년이 넘는다. 여기에 한번 웃을 때와 화났을 때의 지속시간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화는 지속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웃는 사람은 보기 어렵지만 종일토록 화난 상태로 지내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흔히들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고 한다. 실은 웃다 보면 웃을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웃음이 웃음을 불러오는 인과의 법칙은 여기서도 예외 없이 작동한다. 화는 일종의 습관이다. 가벼운 미소 한번으로 끝날 일을 울컥하고 화를 낸다면 화의 근육을 키워주는 후유증만 남긴다. 그렇다고 화를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는 아이다. 옛 말에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잔디를 돌로 눌러 놓으면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노란 잔디 싹이 틈을 비집고 올라온다. 억지로 눌러 놓은 화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폭발할지 모른다. 가능하면 화가 날 때 그 정체를 파악해 그 자리에서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다.


화의 원인 규명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화가 나면 이성보다는 감정에 휘둘리고, 화의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분노의 불길에 휩싸여 생각지도 않은 언행을 쏟아내기도 한다. 화가 나면 감정이 이성을 마비시키지 않도록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고 그 다음은 화의 원인이 나에게 있는지 아니면 상대 혹은 외부의 사건에 있는지를 이성적으로 분별하는 일이다. 그 다음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일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화를 내거나 참아도 결과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결국 화가 자신이 독약을 입에 머금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과제 분리를 화를 다스리는 기술의 하나로 습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뉴스부산] 황혼이 깃든 나이 탓인가. 해돋이 보다 해넘이가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마지막 순간까지 황홀하게 불타는 인생을 상상하며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낙조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2015년 5월 9일 진도 동석산에서)



웃는 얼굴에 복이 깃들고, 아무리 화난 사람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은 그냥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웃음은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상대방도 덩달아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드는 보약과도 같다. 반면에 화는 다가오던 복도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솟아오르는 불길처럼 주변을 까맣게 태워버리기도 한다. 장맛비가 예고된 주말이다. 소중한 시간이 회색빛이 되지 않도록 가족 혹은 주변 지인들과 함께 많이 웃는 주말을 만들어보자.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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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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