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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6 14: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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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바위와 물의 조화, 물은 쉼없이 바위를 어루만지며 흘러가고 바위는 부지런한 물을 위해 쉼터 하나를 내 주었다. 2018년 6월 17일 설악산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30) 인간관계는 마음 열기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감정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이런 상상을 해 보자. 당신이 아주 좋은 기분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집안 식구들이 모두 슬프고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럴 때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 조금 전의 좋은 기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아마 모르긴 해도 기쁜 감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는 식구들의 슬픈 감정이 차지해 버리고 말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이와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의 감정조차도 관계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 오르내림을 거듭한다. 관계는 시간마저 아주 신축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마음 맞는 사람과 좋은 기분으로 있으면 긴 시간도 아주 짧아지고, 싫은 사람과 마지못해 억지로 함께하는 시간은 짧은 순간도 길게 느껴진다. 삶의 질은 관계의 질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 사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의 하나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 마주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마음의 문이 닫혀 있으면 그것은 단절을 의미한다. 이때는 관계 개선을 위해서 동원하는 백약이 무효하다. 마음의 문은 사람의 정서와 감정이 드나드는 통로다. 닫힌 상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든, 친구 간의 우정이든, 연인간의 사랑이든 그 어떤 관계든 가로막는 철옹성이다.


관계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서로 교류한다. 닫힌 창으로는 어떤 정서도 상대방과 교류할 수 없다. 장독대 항아리의 뚜껑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세찬 비가 내려도 물 한 방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반면에 뚜껑을 열어두면 안개비가 내려도 항아리 안에는 물이 고인다. 대인관계에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고 관계를 지속할 방법은 없다.


“마음의 문은 문고리가 안에만 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말이다. 고리가 안에만 있는 특별한 구조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본인뿐이라는 사실이다. 상대의 문을 강제로 열려면 문을 부수는 방법밖에 없다. 가끔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강제적으로 문을 열게 하지만 그것은 폭력이다. 폭력은 마음에 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긴다. 마음에 남은 상흔은 깊고 오래간다. 마음은 절대로 강제로 침범하거나 훼손할 공간이 아니다. 대인관계에서 지켜야 할 원칙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의 정원에 허락 없이 출입하려고 폭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뉴스부산] 나이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고목 위로 세월의 이끼는 말없이 쌓여간다. 2018년 6월 17일 설악산에서.



좋은 인간관계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에 우선해야 할 것은 내 자신의 마음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잡초가 자라지 않는 정원이 없듯, 내 마음 밭에도 언제든지 자라날 잡초의 씨앗이 숨어있다. 상대방의 마음 밭에 잡초가 보이면 먼저 자신의 마음 밭을 뒤돌아 보고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마음을 열어두면 내 마음 밭의 잡초는 숨을 곳이 없다. 내 마음을 먼저 열어봐야 하고, 그것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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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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