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사람들 - 박진우 한의사의 건강이야기
(5) 건강한 편식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 영양분을 두루 섭취해야 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고, 또 그 상태가 늘 변하므로 인체는 그때그때 필요한 음식이 당기는 것이다. 따라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되는 것인데 요즈음 사람들은 너무 의학적인 지식이 많아서, 아는 것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욕구가 방해를 받는다.
모름지기 머리로 먹지 말고 몸으로 먹을 일이다. 이것이 먹고 싶으면 이것을 먹고, 저것이 먹고 싶으면 저것을 먹는다. 이런 의미로 '골고루'란 말이지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특정 음식을 늘 먹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겠다. 이것도 결국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먹는 것인데, 몸 상태는 늘 변하는 것이어서 그때마다 필요한 음식물이 다른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몸이 필요하지 않을 때, 자꾸 먹게 되면 몸에 부담이 되고 이득이 되지 않는다. 정말 자연스럽게 먹을 때의 편식이라면 훨씬 소화도 잘되고 몸이 잘 받아들여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잡다한 건강에 대한 지식을 놓아버리고, 그냥 몸에 맡겨서 '건강한 편식'을 즐겨보자. 물론 인스턴트나 많이 가공된 것들은 말고....
박진우(광진한의원 원장) dorim21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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