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34) 마음은 닦고 가꾸는 것이다
우리는 몸과 마음을 갖고 타고난다. 인간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육체에 영혼이 깃들 듯 우리 몸 속 어딘가에 마음이 자리 잡는다. 사람이 타고난 그 본래의 마음은 우주가 탄생할 때의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다. 단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현실과 몸에 익은 습성으로 구름도 끼고, 천둥 번개도 칠뿐이다. 공자는 논어 양화편(陽貨編)에서 “인간의 성품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은 서로 멀다(性相近 習相遠)”고 했다. 본래 타고난 마음 바탕은 비슷하지만 후천적으로 몸에 익히는 습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간다는 뜻이다.
마음은 거울을 닮았다. 내버려 두면 금세 먼지가 끼고 얼룩이 생긴다. 먼지 쌓인 거울로 얼굴을 제대로 살필 수 없는 것처럼 얼룩진 마음으로 눈앞의 현실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는 없다. 우리가 거울을 닦듯이 매일매일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깨끗이 청소를 해야 하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갖기 위한 것이다. 비뚤어진 눈으로 자신을 올바로 세우는 일은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마음이 잠들면 몸은 꿈속을 헤맨다. 마음이 길을 잃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혀 엉뚱한 마음이 들어앉아 자신을 움직이는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마치 아직 씨앗을 뿌리지 않은 텃밭에 저절로 돋아나는 잡초처럼 온갖 잡생각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자신을 조종한다. 마음 밭도 텃밭처럼 가꾸지 않으면 잡초만 무성한 척박한 땅이 되고 만다. 마음이 황폐해지면 사람은 스스로 불행의 늪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밭에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듯이 마음 역시 비옥하게 가꾸어야 한다. 마음을 밭에 비유하고 보니 공교롭게도 행복(幸福)의 복(福)자에도 부귀(富貴)의 부(富)자에도 밭 전(田)자가 박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삶의 의미를 확대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닦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을 뒤돌아 볼 때 마음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몸은 꼼짝하지 않을 때가 있다. 화들짝 놀라 몸을 움직여 보지만 벌써 마음 바탕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았고 마음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서둘러 닦고 가꿔 야지 하고 들여다보니,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이 아닌 듯 낯설기만 할 때도 부지기수로 많다. 가꾸지 않은 마음 밭에는 번뇌 망상만 자랄 뿐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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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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