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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0 16:16:52
  • 수정 2019-08-10 2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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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김태(64) 시인의 다섯번 째 시집 `아침을 기다리며`가 지난 6월 10일 도서출판 푸른별(대표 류명선)에서 출간됐다. 시집에는 `서시`를 비롯해 모두 78편의 시가 실려있다. 문학평론가 정훈은 ˝김태의 시야말로 휴머니즘적 서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사람들을 향한 시인 내면의 목소리가 소위 `공적`인 빛깔을 띠고 광장에 울러 퍼지는 멜로디˝라고 말하고 있다.





" 열차가 멎은 지 오래된 / 이 거리를 수 없이 걸어다녔다 / 이제는 버스가 지나가도 뛰지 않으며 / 길거리 나무도 세지 않는다 ... "

- 김태 시인의 '서시' 중





김태(64) 시인의 다섯번 째 시집 '아침을 기다리며'가 지난 6월 10일 도서출판 푸른별(대표 류명선)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서시 '거리'를 시작으로 1부 18편, 2부 16편, 3부 23편, 4부 20편 등 총 78편의 시와 정훈 문학평론가의 해설 및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후기에서 "퇴직 후 마음을 새로 먹기보다는 마음을 내며 살아가려고 한다"며 자신을 붙잡아 주었던 '시'에 대한 고마움과 시어의 의미들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정훈은 "휴머니즘이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면 김태의 시야말로 휴머니즘적 서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사람들을 향한 시인 내면의 목소리가 소위 '공적'인 빛깔을 띠고 광장에 울러 퍼지는 멜로디"라고 이야기한다.




걸어도 또 걸어도

길을 잃어버리는

이 골목길을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 걸어야 하리


담벽에 붙은 번호판이

수심의 깊이 같은

이 골목길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가까이서 걸어랴 하리


숨 가쁘게 살았던 사람들

오르고 또 오르고 했던

이 골목길을

발자국 하나라도 바로 찍으며 걸어야 하리


뜨겁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눈물 저기시기도 했던

이 골목길을

위로하듯 이야기하며 걸어야 하리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사람이 사는

이 골목길을

내 집을 찾아가듯 걸어야 하리



- '초량2동 골목길을 걸으며' 전문




초량2동 골목길에는 사람이 올망졸망 꾸려온 역사가 배어 있다. 숱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 공간이요,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 변하거나 변하지 않은 세태를 묵묵히 보아온 공간이다... 여기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생의 풍경들이 저마다 빛깔을 달리한 채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수줍은 듯 그 얼굴을 보여줬을 것이다... 이웃에 대한 진득한 애정은 평소 시인이 지니고 있는 생명공동체의 이상을 표현한 것... 부조리와 모순이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그래도 사랑을 잃지 않ㄴ느 까닭은 벗한 이웃에 대한 신뢰와 배려 때문일 것이다. - 정훈(문학평론가)








김태수가 본명인 김 시인은 1956년 부산 가덕도에서 태어나, 지난 2006년 '한맥문학'에 시로 등단했다. 2004년 '내 사랑 부산' 글짓기 운문 장원, 제4회 등대문학상 공모(시) 수상, 제20회 공무원문예대전(시)에서 수상했다.


현재 부산시인협회 회원, 중구 문인협회 회원, 푸른별 동인, 부산공문원문인협회 징검다리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발걸음에 대하여', '우리의 땅', '흔들리는 것에 대하여' 등을 발간했다.


뉴스부산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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