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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31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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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무엇을 염원하는가? 바위 위에 다소곳이 앉아 묵언수행 중인 나비 한 마리가 산꾼의 발길을 붙든다 (2019년 8월 25일 속리산 상학봉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38) 나를 강하게 3가지 원칙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무작정 다 좋을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등산을 참 좋아한다. 숲길을 걸을 때, 살짝 들뜨면서도 황홀한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뭐 하러 이런 고생을 사서하나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다. 바로 가파른 오르막을 이를 악물고 오를 때다.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은 턱까지 차 올라 헐떡거리고, 다리는 힘없이 비틀거리면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 서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간다. 바로 나를 강하게 하는 첫 번째 원칙, 힘든 순간은 나를 성장시키는 ‘변화의 기회’를 준다.


살아가면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생각이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실’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잃는 고통은 경험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다든지, 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다든지 하면 여간 해서는 견디기 힘들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얻는 기쁨보다 가진 것을 잃는 고통에 더 큰 영향과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나 역시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상실의 고통을 맛봤다. 그때마다 심하게 흔들렸지만, 나를 붙들어 세운 것은 나를 강하게 하는 두 번째 원칙이었다. 바로 ‘상실을 기회로 활용하자’는 다짐이다. 상실의 빈자리를 새로운 것을 채울 기회로 삼고 충실히 노력하다 보면 상처는 자연스럽게 치유되고, 상실의 고통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좁은 바위 틈에서 비, 바람을 견디며 늠름하게 서 있는 청송 한 그루. 낮게 드리운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친구 삼아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그린다(2019년 8월 25일 속리산 묘봉 가는 길에서)



지난 일은 언제나 그리운 추억이다. 오늘 보다 어제가 좋아 보이는 것은 나 같이 심성이 약한 사람들의 공통 특성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되돌릴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과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현재와 미래는 사라지고 만다. 자신을 강하게 만들려는 사람이 과거 속에 안주하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과거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현재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교훈뿐이다. 나를 강하게 하는 세 번째 원칙은 ‘과거의 나를 버리고 현재의 나로 재탄생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수 있다면 힘든 순간도, 상실의 아픔도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고 생활하고 있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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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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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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