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만남회
조그마한 웃음끼 햇살 하나이
이미 오래전 내 귓뽈로 다가와
마음의 시화점에서
붓끝 언어에 꽃새미 만남으로
어듕덩 들어섰을때
ㄱ ㄴㄷ에 하늘천 따지를 소리치며
툇마루를 타박 타박 내려
밤별도 열어 ㅡ
풀숲의 반딧불이 조차를
수묵 담채화로 받아 들였을 그때
내 안의 술학은 일필휘지의 온유를 담고
댓살에 화선지로 나의 얼굴을
님과 벗의 만남으로 따사로우니
달빛의 노래로 건너온 소롯한 여우비로
허투루 찍지 않으리니
삐뚜루 그리지 않으리다
그리드면 내 소양은 세상의 어머니로
스승의 삶을 읽어서도
그 말씀을 수이
놓지 않으리니
아하!
태어나 우리 만남의 인연으로
필붓은 나랏잎사귀로 누누이 들어
내손끝의ㆍ필가묵무흥월학이여!
필이 노래하고 묵이 춤칠지니
그대의 달도 내게 달려와
일학으로 함께 흥겨우리니
홀로 강가에 숨어 살며
퇴계선생의 五友歌도 떠올림에선
벗과의 좋은 만남이 귀중
文友扇임을 새삼 기억하리니
올곳음이여 붓 끝 손사래여!
2019 . 8.28
문파 김형철 Kimhch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