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44)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능력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흥분하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앓이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가족끼리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조차 일없이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는 급한 성미는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미워도 버릴 수 없는 것이 자신이라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나름 감정조절의 달인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노하우에 귀를 기울여 보지만 고치기는 정말 만만치 않다.
모든 문제는 초기단계에 풀어야 수월하다. 시간이 지나 복잡하게 얽히거나 고질병이 되면 좀처럼 고칠 수가 없다.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방법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만일 불쾌한 일이 자꾸 겹쳐서 분노와 격앙을 느끼거든 얼른 자기 자신 속에 침잠하여 자제심을 잃지 않도록 하라. 우리가 의지의 힘으로 평화로운 정신 상태로 돌아가는 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 내부의 정신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능력은 커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언이다.
자제심을 잃은 마음은 삭막하고 거칠다. 끓어오르는 감정에 이끌려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적절히 대처할 수도 없다. 마음은 일렁이는 파도처럼 출렁이고 평화로운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길은 점점 멀어진다. 감정은 선택이다. 의지의 힘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의 다른 이름이다. 선택의지는 키우면 키울수록 정신을 평화롭게 유지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분노와 격앙 같은 거친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선택의 힘을 길러야 한다.
상황 이해도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극은 손님처럼 외부로부터 왔으므로 반드시 떠난다. 시간 지나면 손님처럼 떠나갈 감정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틈을 넓혀야 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이 넓으면 넓을수록 선택도 폭도 늘어나고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만약에 불같이 화가 일어나면,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야’ 라며 조용히 아이를 타이르듯이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유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본질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과 힘을 주므로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능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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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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