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10-21 00:05:35
기사수정

▲ [뉴스부산] 내년 2월 20일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오전 10시, 사상초등학교총동문회(회장 이종혁) 제23회 동문가족 화합 한마당이 열린 모교운동장에서 전체 동문을 대표하여 사상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축시 ˝十里구포둑길에 내 고향삼락 사상들녘따라˝를 낭송했다.






뉴스부산초대석 : 文破 金炯哲



十里구포둑길에 내 고향삼락 사상들녘따라

- 사상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축시-




머언 그날로 하늘내린 빛구릉아래
지천의 천년습지 낙동강갯가 생태 옷깃으로 해마다 봄턱이 내리면ㅡ
겨우내 봄꼬 수액속 부들포항에 갈대밭 생태숲에는
겨우내 철새떠난 뜸북이
울음강으로
민들래 홀씨를 4월의 노래삼고
하이얀 솜꽃갱이 갯버들 손사래짓
따라 샛강 둔덕 논밭장이
내 아버지의 쟁기질을 이랑골해서
유채꽃잎에 들머리져 철없든 새앙머리 가시내의 개살끼 웃음속
다망질은 온 사상들녘 논밭두렁마다 휘영 높아서ㅡ
파란 부추잎에 지천의 다북쑥도 해작질 밟고는 싯푸르런 밀보릿 이랑마다로 숨박질 들거든ㅡ
나 어릴적 전설로 유성은 한껏
별똥별 꼬리로 풀숲의 반딧불이로
베겟잇들었거든 ㅡ
넌 매미처름 왼종일 조잘되었거든
난 잠자리를쫓고 우리들은 귀뚜라미처름 강남 제비처름
노래를 한껏 불렀었지
ㅡ 아 !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가
달맛이 꽃이 내 귀뿌리만큼 노랗게 솟구칠때
곡기짓는 내 어머니의 허기질속
돌아누웠든 내 유년의 숱한 밤은 어디에 있을까 ㅡ


아스라히 옛적 구폰다리를 볼모로
칠백리 유방뱃길 따라 아부돚도
떠나고 없는 갯뻘에서
게 걸음에 재첩질도 오작스럽게


촌동시절의 개걸스런 고함소리여!
동짓섣달 대보름에 둥근달이 수이 오르면
우리 모두의 소원하나
배부르게 잘 사는날이 올거야
친구야 초가집을 건너뒤는
그날을 위하여


사상인으로 대한인으로 ㅡ
한글도 아름답게 낙동강 갯가 갈대밭하구에서 정다이 오래오래 달맞이불을 태우며 훨!훨!


2019. 10. 20.



사상초 45회 문파 김형철






0
기사수정
저작권자 ⓒ뉴스부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edc899da2de9315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