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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3 0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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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사할린의 여름 하늘은 낮다 Blue sky of summer, in Sakhalin'는 경상북도와 (사)인문사회연구소가 지난 2011년 유주노사할린스크와 브이코프, 코르사코프, 홈스크 등 사할린의 4개 도시를 방문하여 만난 경상도 출신 동포들의 역사를 기록한 사할린 한인생활사 전반을 담은 책이다. 당시, 한 달여의 인적 조사와 그 보름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코디로 참여했던 조성길 대표의 글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



▲ [뉴스부산] `사할린의 여름하늘은 낮다 Blue sky of summer, in Sakhalin`는 경상북도와 (사)인문사회연구소가 지난 2011년 유주노사할린스크와 브이코프, 코르사코프, 홈스크 등 사할린의 4개 도시를 방문하여 만난 경상도 출신 동포들의 역사를 기록한 사할린 한인생활사 전반을 담은 책이다.




■ 사할린의 여름 하늘은 낮다 Blue sky of summer, in Sakhalin



사할린 남반부 돌린스크를 지나 우즈모리, 마카로프, 포로나이스크를 휘돌아서 정확히 북위 50도에 다다라서 다시 우글레고르스크에서 크라스노고르스크, 토마리, 체호프,네벨스크, 홈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까지 1700킬로를 내달려서 외곽 300킬로에 이르는 그 먼 여정을 동행한 길 위의 인연은 기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까닭은 무슨 이유 있었을까.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멍 하나에 귀국 후의 반전은 없었다. 무언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비워야할 것이 있으면 사할린 1세 어르신의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보듬어야하였던 것과 같이, 거기서 파생된 것은 그것으로 묻어가는 게 순리이다.


다시 길 위의 여행을 선택했다. 아파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응어리를 풀어야 했다.


천년의 역사가 품고 있는 옛 신라의 수도 경주에 몸을 실었다. 가까스로 비울 수만 있다면 좋겠다. 한 권의 책과 말이다. 잠수타기에 좋을 도시로는 더없이 좋은 까닭이었기에 마음속에 동화를 꿈꾸듯 작으나마 힐링을 원했다.





많은 책들 사이로 유독 눈에 들어왔던 ‘사할린의 여름 하늘은 낮다’의 이 책은 지난 2011년 경상북도가 군비를 들여서 제작한 책이다.


총괄 기획은 (사)인문사회연구소(소장 신동호)가 맡았고 취재·글 작품의 스토리는 김수정, 이가영 젊은 작가가 옮겼으며, 다큐 제작에는 대구MBC 채재휘 PD와 진동주 VJ가, 진행관리는 김인정 연구원이 참여하여 완성된 책이다.


강제징용과 역사의 수레바퀴를 지나온 흔적을 찾아서 보름이 넘는 기간을 사할린 한인들과의 인터뷰를 담았던 생생한 경상도 사람들의 증언집이다. 함께 묵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지나온 과거사를 파헤친 모질게도 아픈 그들의 이야기이다.


한 달여의 인적 조사와 그 보름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코디로 참여했던 ‘사할린의 여름 하늘은 낮다’는 경주 가는 길에서 다시 이야기로 펼쳐졌다. 사할린의 과정 동기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고 11세 소년에서 90세의 노인까지의 약 50명의 한인들의 삶을 제다 엮었다.


그 분들이 살아왔던 사할린의 풍경을

그 분들의 건너온 먹먹한 세월 속의 눈물과 웃음을
어쩌면 숨겨지거나 침묵해야만 했던 그분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펼쳐보이고자 한다며 '사할린의 여름 하늘은 낮다'가 시작되었다.


겨울은 길고 여름은 짧은 땅
러시아에서 추방당한 죄수들과 혁명가들의 땅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이 그 땅에서 3년을 보내고 ‘슬픈 틈새’라고 불렀던 땅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을 거듭하며 서로 빼앗고 빼앗겼던 땅
일제 강점기에 모집, 알선, 강제징용이란 이름으로 끌려왔던 조선인들의 이제는 러시아인으로 남겨져 살아가는 땅, 사할린





일본에서는 아이누족의 발음을 따서 ‘가라후토’ 빛나는 섬 혹은 자작나무의 섬이라 불렀던 얼핏 낭만적인 것 같지만, 1869년 재정 러시아 시절에는 노예 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의 귀양을 가는 유형지였다.


러시아 영토였던 사할린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1905년 러일 전쟁을 통해 일본이 남사할린을 차지하면서부터이다. 1937년 중일 전쟁 이후, 극심한 노동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된 일본은 전쟁 물자를 공급하고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총동원령을 내리게 되고, 1945년 종전까지 탄광, 벌목장, 도로, 철도 분야에서 모집과 강제 징용의 형태로 조선인들을 사할린으로 동원한다.


무엇보다 사할린 한인들의 강제 징용과 그곳에서 살아왔던 고난의 생생한 이야기는 사할린의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부모가 남긴 토대 속에서 성공신화의 엘리트층이 일꾼 삶마저 눈물 지우게 하는 책이다. <조성길 원코리아실천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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