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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6 1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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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첫눈 내리는 날, 마지막 잎새는 눈송이가 반갑지 않은 듯 붉은 열기로 녹여낸 눈을 눈물처럼 흘린다.(2018년 11월 24일 중화동 사무실 옥상 정원에서)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49) 운명과 인과응보의 법칙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치면 자신도 모르게 운명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는 경우가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때로는 “모든 것은 운명에 맡긴다”는 거창한 구호로 비장한 각오를 하기도 하고, 운명적인 만남이라든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말로 복잡한 상황을 일거에 정리해 버리기도 한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그 뜻처럼 참으로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것 같다.


운명! 과연 인생길을 결정하는 운명이란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있다면 그 운명이라는 것이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 가는 것일까, 인간이란 이미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야만 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결정된 운명이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인가. 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인간은 분명 거역할 수 없는 타고난 운명이 있다. 세상에는 남들보다 부유한 환경, 준수한 외모, 명석한 두뇌, 아무리 봐도 부러울 수밖에 없는 좋은 조건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궁핍한 살림, 약간은 모자라는 머리, 부자연스러운 신체조건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타고난 운명이 다르다고 해서 살아가는 과정마저 다른 것은 아니다. 역사는 무수히 많은 실 사례로 그러한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왕의 아들도 태어나 왕위 계승권 1위 자리에 있다가 그 자리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요절한 왕자나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는 올랐으나 얼마 못 버티고 쫓겨나 비운에 죽어간 임금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운명에는 적어도 두 종류가 있다고 확신한다. 하나는 타고난 운명이고 하나는 만들어 나가는 운명이다. 분명 하늘이 정해준 운명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운명 또한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의 조국과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걸어갈 인생길만은 어떤 경우라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 선택한 일에 더 많은 애정이 가고 더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 붓기 마련이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잿빛 하늘에 한 줄기 햇살, 금빛 여울에 쓸쓸한 초겨울 풍경이 따사롭게 느껴진다.(2018년 11월 25일 포천 국방봉에서)


타고난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새롭게 길을 내는 곳에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작용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인생이다. 누군가 나에게 개인적인 신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운명과 인과응보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삶을 바꾸는 힘은 결국 자신의 선택과 실행의지에 달려 있다.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지만 팔십 먹은 노인도 실천하지 않고 지키지 못하는 게 문제다. 세상살이에 필요한 지식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하듯이 진리는 간단하다. 단지 지키고 가꾸기가 어려울 뿐이다.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한 주가 되기를 또 한 번 다짐해본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48) 창의성은 인간의 본능이다.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4107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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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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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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