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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23 14: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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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터진 먹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햇살, 푸른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인다(2019년 11월 18일 일본 가고시마항에서)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50) 그 흔한 스트레스 어떻게 다스릴까?



아침부터 느낌이 좋지 않은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식욕도 없고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기분까지 우울하다. 게다가 머리는 지끈지끈하고 간헐적으로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괜히 짜증도 나고, 한편으로는 무슨 큰 병이나 걸리지 않았나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진통제 한 알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렇게도 가기 싫은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진료실에 들어서면 의사는 미리 준비라도 한 듯 자연스럽게 묻는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나요? 전에 이런 경우가 자주 있었나요? 혹시 가족 중에 특별한 병을 앓는 사람은 없는지요? 이런 저런 물음과 대답이 어우러지면 이번에는 청진기나 간단한 도구로 몸 여기저기를 진찰해 본다. 대부분의 경우 이 정도 선에서 의사는 진단을 끝나고 처방을 내린다. 먼저 약도 필요 없을 듯이 말하며 처방전을 쓰고,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을 시킨 후 이런 증상은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한다.


스트레스, 충분한 휴식, 한두 번 받아 본 처방전이 아니 것만 매번 받을 때마다 낯설고 새롭다. 두통, 비만, 당뇨, 암 등 만병의 근원이라고 알려진 스트레스지만 그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인지 익숙하지만 처음 듣는 묘한 느낌이다. 게다가 우리의 일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그 속도 또한 빠르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 또한 날로 복잡해져서 현실에 적응하려면 몸과 마음은 늘 허둥대지 않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스트레스 속에서 살수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나 의학적인 설명은 별개로 하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는 각자 살기 위한 생존 반응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관계하는 환경과 상황, 사람들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삶의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의 하나인 셈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거슬러 생각해 보면 대체적으로 스트레스는 외부의 환경과 내부 마음의 부조화로 생긴다. 동일한 상황도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과정이 천차만별인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가랑비 내리는 해변가 골목길, 소박한 소바집 간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선다(2019년 11월 18일 야쿠시마에서)


생존의 필수품인 그 흔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우선은 스트레스는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피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는 살아 있는 한 외면할 수 없는 대상이다. 어차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라면 굳이 없애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어떻게 잘 지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결국 스트레스는 덜 받고 더 받는 양의 문제가 아니다.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는가 즉, 이용의 문제다. 세상만물에 양면에 있듯이 스트레스에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기 마련이다. 마감 시간이 임박해지면 스트레스 강도가 올라가지만 일의 능률 또한 좋아진다. 어느 쪽을 보고 무엇을 느끼느냐가 스트레스를 제대로 즐기는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49) 운명과 인과응보의 법칙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4143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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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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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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