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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1 16:26:05
  • 수정 2020-01-11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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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터널을 빠져나간 기차는 전설처럼 사라지고, 더딘 발걸음따라 옛 추억만 모락모락 피어오른다(2016년 1월 8일 해운대에서 송정가는 길에서)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57)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불 꺼진 방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 경험을 더듬어 보고, 그런 적이 없다면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캄캄한 방안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아마 밤눈이 꽤 밝은 사람도 정확하게 물체를 분별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빛이라고는 한 줄기도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방안에서는 사물을 제대로 분간해 낼 수 없다. 그러나 형광등 스위치를 올리고 불이 들어오는 순간, 우리의 눈은 그 방안의 모든 상황을 파악해 낼 수 있다. 배움이란 이와 같은 것이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눈을 밝히는 일이다.


글자를 읽을 줄 모르거나 어떤 일에 대해서 무지한 경우에 ‘까막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아무리 가치 있는 것을 눈앞에 들이밀어도 그 실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사람은 모르면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능을 잃기 쉽다. 그래서 배움은 동기의 원동력이 된다. 전혀 알지도 못하던 것을 배울 때 신이 나고 더 알고 싶은 호기심에 마음이 달아 오른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골프를 처음 배운다든지, 재미 있는 게임을 알게 되었다든지… 그렇지만 남들이 재미 있다고 열을 올리는 골프나 게임도 룰을 모르면 재미는커녕 관심조차 없을 것이다. 아무리 값비싼 보석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낱 돌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배움은 삶의 버팀목이다.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면 배움은 생활의 기본인 돈을 벌게 해준다. ‘배우다’는 뜻을 가진 Learn이라는 단어와 ‘벌다’의 Earn은 스펠링 한자 차이다. 벌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 말은 현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배움과 돈벌이의 상관관계를 너무나 정확하게 드러내는 말의 역설 같은 느낌이 든다. 배움이란 단순히 지식의 축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예의범절과 규칙,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동 양식, 삶에 감사하는 자세와 태도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잔잔한 바다 위로 쏟아지는 은빛 물결따라 내일의 희망이 넘실넘실 다가오는 느낌이다(2016년 1월 8일 해운대에서)


배움은 즐거움의 모태가 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즐거움의 원천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그 어떤 즐거움도 배우지 않고 만날 수는 없다. 어떤 즐거움에 흠뻑 빠진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즐기는 대상을 끝없이 연마하며 새롭게 배운다. 배움은 또 다른 배움을 복제하는 속성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이니 10년의 법칙 같은 말들도 효과를 보려면 단순히 시간만 보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새로운 배움에 더하여 난이도를 올리며 거듭되어야 한다. 카레이서의 운전과 일반인의 운전이 다르듯이 새로운 기술을 더하지 않고 단순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과 더해진 기술을 반복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배움은 즐거움과 성장을 동반할 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사람이 동물적인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밥이지만, 인간적인 가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배움이다. 올 한해도 배움에 대한 생각만은 한 치의 게으름이나 방심이 생기지 않도록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56) 새롭게 시작하자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4392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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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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