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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0 18:47:23
  • 수정 2020-01-20 18: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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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 축시




▲ 김 철(13회, 시인·번역가)






다 함께 뒹굴자 새 해를 안고




또 해가 뜬다
수평선을 성큼 건너
오륙도를 거느리고
새 해가 이글이글 불타며 굴러온다


금수강산 제일의 명문
우리 학교 교정에
눈부시게 눈부시게 또 햇볕이 쏟아진다


머지않아
남실남실 불어 올 남풍 맞고
새붉게 피어날 참꽃 같은
미쁘고 미쁜 소년들이
날마다 가슴마다 꿈을 가꾸는 요람


전설처럼 아스라이 굽이쳐 온 연찬(硏鑽)의 산맥이
다시 한 번 솟구치는 원단(元旦)에
아아 영원히 푸르디푸를
대부고(大釜高)의 미래를 합창하며
다 함께 뒹굴자 이곳에서


또 해를 안고
새 해를 안고
우리만의 해를 안고







☞ 김 철(시인·번역가) 약력 : 서울공대 졸업(1960-1988). 대한일보 신춘문예/현대문학 등단(1969/1970). 김수영(金洙暎) 시인 사사(1964-68). 한국문학번역상 수상(1973). 부산펜문학상 수상(2009). 고운최치원문학상 수상(2009). 부산얘술대상 수상(2019). 한국자유문인협회 국제교류위 의장(현).







[덧붙이는 글]
출처 : 부산중고동창회보 청조 vol.465(2020. 1.), 2020년 신년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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