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67) 관계는 머리보다는 마음이다.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고독과 고립은 다르다. 수도자는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고립은 공동체와의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의 말이다. 아무리 가족이 세포 분열하듯 해체되어 1인 가정이 늘어나고, 개인주의가 발달해도 로빈슨 크루소는 소설 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관계는 인간의 생존 본능이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관계 맺기를 하나의 지능으로 간주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대인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타인의 욕구와 동기, 의도를 읽어 내는 능력과 사람을 끌어 당기는 에너지, 최적의 어울림을 만들어 내는 친화력을 하나의 지능으로 설명한다. 대인지능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또는 사업적으로 성공할 확률도 대단히 높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결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람은 끌어 당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밀어 내는 사람이 있다. 시쳇말로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개인적인 호, 불호를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머리가 아니라 마음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마음이 가는 사람은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다. 이것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일하다. 누구나 힘들 때 남몰래 진심으로 격려해 주는 사람을 잊을 수는 없다.
관계 맺기의 가장 강력한 끈은 냉철한 이성이 아니라 감정적 정서다. 명석한 두뇌, 준수한 외모가 아니다. 간혹 처음에는 내가 갖지 못한 재주에 끌리기도 하고 준수한 외모에 매혹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간미 없는 기술과 화려한 겉모습에는 시들해 지기 마련이다. 반면에 마음은 다르다. 마음은 마르지 않은 샘처럼 언제나 새롭게 솟아 난다. 게다가 비록 새로운 것 하나 없더라도 마치 시큼한 김치, 구수한 된장국처럼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고 늘 친숙하다.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은 지능지수보다는 감성지수다. 감성지수는 5감의 통로를 열어두고 상호 교류하는 능력이다. 상대방과 나누는 마음 속에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담아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공감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서로 나눌 수 있는 공감의 파이프라인은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사람은 만남으로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이번 한 주도 스스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남을 기대해 본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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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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