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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4 14:43:16
  • 수정 2020-04-04 14: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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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옛 시인은 노래했다. 봄날의 꽃은 언제 이 가슴을 에이는가? 반은 강물에 떨어지고 반은 허공에 흩날릴 때~~~아직은 막 피어난 꽃들이라 강물에 떨어진 꽃잎은 한 잎도 없다.(2020년 4월 1일 다산길에서)





[들어가면서]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69)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원숭이도 공짜로 먹으려다 덫에 걸리는 수가 있다. 손을 펴면 쉽게 들어가지만 주먹을 쥐면 좀처럼 뺄 수 없는 항아리 모양의 용기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넣어둔다. 냄새를 맡고 다가온 원숭이는 이리저리 살피다 맛있는 먹거리를 보자 냉큼 손을 집어넣어 한 손 가득 움켜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 손을 아무리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다. 저만치서 사냥꾼이 다가오는 데도 손을 놓지 못한다. 공짜로 얻은 먹이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사냥꾼에게 목덜미를 낚아 채인 원숭이는 꼼짝없이 잡히고 만다. 원숭이 잡는 비법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사람도 원숭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그저 공으로 생기는 것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손을 넣고 본다. 욕심이나 집착이라는 면에서 보면 유인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고 보면 어리석은 짓인데도 일단 이익이 된다 싶으면 덥석 물고 보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공짜라는 말을 무상이라는 아름다운 말로 포장해 널리 유통시키고 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문제와 공짜는 다르다.

서양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전해진다. 서부 개척 시대 미국에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노동자들이 술을 주문하면 점심을 덤으로 주는 술집들이 있었다. 말 그대로 공짜 점심이다. 밥은 덤으로 주니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상술은 이럴 때 그 빛을 발한다. 술 값을 비싸게 받고 안주를 짭짤하게 만들어 계속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공짜 점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가지를 쓰는 셈이다. 당장은 공짜지만 미래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는 경우를 언급할 때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즐겨 쓴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봄은 보여주는 계절이다. 꽃은 아름다움으로 초록은 은은함으로 사람들은 화려함으로 세상에 드러난다.(2020년 4월 1일 다산길에서)



세계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신음 중이다. 예기치 못한 질병 앞에 망연자실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도 부지기수다.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사는게 사람이고, 곤란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의무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럴 때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다. 각국이 현금을 무작위로 살포하지만 국가마다 지급 기준과 액수는 다르다. 긴급재난 소득이라는 선의의 정책이 공짜 심리를 부추기는 도구로 악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공짜로 받은 돈은 ‘누군가’가 지불해야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68) 가장 확실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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