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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남천동 일오만두 대표 조일오 - 2대째 운영하는 속이 꽉 찬 명품 만두 - 백만불짜리 미소는 덤으로 드려요
  • 기사등록 2017-05-22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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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만두를 빚어내는 가게가 있다. 맛은 기본! 게다가 속이 꽉 차고, 가격도 착한 환상의 3박자를 갖춘 곳이다. 퇴근 길 귀가하면서 한두 번 구입하다가 덜컥 단골이 되어 버렸다. 살짝 봄 비가 내리는 4월 첫 날 가게를 찾았다. - 수영넷 -


▲ 얼굴엔 언제나 스마일! 손맵시만큼이나 고객의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조일오 대표의 미소. 수영넷=강경호 기자 suyeongnet@naver.com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네요"

능숙한 솜씨로 만두 속에 담을 재료를 빚어내고 있는 조일오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다.



간단하게 가게 소개를 해 주시죠


☞ 부담 없이 언제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맛집 일오만두 입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을 합니다. 가게를 연 지 10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가게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시절,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 겸 일을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매일 일이 끝나면 하루 1만 원을 받아, 집에 가는 길 서점에 들러 소설책 한 권씩을 사서 읽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1년쯤 지나 내가게를 차린다면 원 없이 책을 살 수 있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가게를 연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본적이 없습니다.



책 볼 시간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정작 아이러니한 것은 창업 이유가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해 오신 일을 해야겠다 보다는 단지 책을 구입할 수 있겠다는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그땐 단순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대연동에서 오랫동안 만두 가게를 운영하셨습니다. 지금도 하고 계시구요. 지금은 당당히 2대째 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가끔 일에 대한 노하우와 자문은 부모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호는 어떻게 결정하셨습니까


가게를 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상호였습니다. 처음부터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게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이름들은 이미 상표등록이 모두 되어 있어서 중복을 피하고 차후 확장을 위해서도 좋겠다는 판단 때문에 결정했습니다.



이름을 건다는 것은 자신감과 책임을 진다는 뜻인데요


그렇습니다. 누구보다 맛있는 만두를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당연히 책임도 뒤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각오 없이 먹거리를 만든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일오만두 조일오 대표가 능숙한 솜씨로 고로케 만들 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1번 따뜻한 고로케가 즉석에서 만들어진다. 수영넷=강경호 기자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당일 판매할 음식을 가게에서 만들어야합니다. 예상 수요를 감안한 적정량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근해서 재료 준비하고 매일 1차례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꽈배기, 고르케 등을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일과 중 제일 중요한 시간이기도 한 이 시간만큼은 모든 정성과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출근부터 퇴근까지 잔 일거리가 계속 이어지는 겁니다.



▲ 좌로부터 고로케, 꽈배기, 도너츠, 일오만두, 찐빵. 수영넷=강경호 기자



아까 차후 확장 말씀하셨는데 향후 구상은 무엇입니까


만두 특성상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야하는 수작업이 대부분 입니다. 정확한 레시피로 동일한 맛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노하우가 축적 되야 해서 최소1년 이상은 기술을 배워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업종처럼 가맹점 사업을 쉽게 뻗어나가기보단 가족 인척 중심으로 직영점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에게 배워서 따로 독립한지 10년이 넘었고, 또 저에게 1년 동안 배운 지인이 따로 독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팁이 될만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먹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첫째 정성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일의 양도 많습니다.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성실함과 노하우의 축적도 필요합니다. 충분히 배운 뒤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 ˝먹거리를 만드는 일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계속 이어지는 일입니다.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성실함과 노하우의 축적도 필요합니다.˝ 조 대표가 인터뷰 도중 고객이 요청한 찐빵과 만두를 데우고 있다(좌). 만두는 2종류로 좌측 고기만두, 우측은 김치만두. 수영넷=강경호 기자



강경호 기자 suyeong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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