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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5 0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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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Introduction] Choi Wonho's Self-management is a space where you can contemplate yourself thrown into everyday life. In texts and photographs that readers subjectively feel short or long, the honest scenery and clear energy of nature that the artist has witnessed while walking around the famous mountains of Korea for decades are being reproduced through the artist's head and mind. By all means, I hope that Choi's self-management will be a small space and time for communication with 'newsbusan.com' readers through knowledge and reasons. NewsBusan CEO Kang Gyeong-Ho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폭염 속에 피어난 가녀린 코스모스 위로 가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2016년 8월 28일 연인산에서.




(88)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환경은 그 생명이 가진 속성을 키우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콩은 밭에 심으면 콩으로 자라서 열매를 맺지만, 햇빛을 차단하고 시루에서 기르면 콩나물이 된다. 환경의 제약은 타고난 유전인자마저도 변형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사람도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어린아이일수록 그 영향의 크기는 크고 광범위하다. 어린시절 가정교육이 평생을 좌우하는 인성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늑대가 키운 아이가 소년, 소녀로 자라도 인간이 아닌 늑대의 습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무서운 사례도 있다.


환경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교육적 환경이다. 교육적 환경이 적절하게 디자인되고, 관리되어야 타고난 재능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인간은 다른 동, 식물들과 달리 가르침과 배움으로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올바른 가르침을 받지 못하거나 배움을 게을리하면 재능은 녹슬어 사라진다.


공부에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굳이 ‘맹모삼천지교’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요즘은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이 자식의 대학을 결정한다는 말까지 유행하는 시대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마주하는 환경이다.


타고난 재능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학습환경에 의해서 결과가 판이하게 갈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비슷한 재능을 타고난 두 화가가 있었다. 한 사람은 서양의 피카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조선의 장승업이다. 동, 서양에서 거의 비슷한 시대에 태어났으나 가정환경, 문화적 차이, 교육적 환경으로 두 사람은 세계 미술사에 전혀 다른 족적을 남긴다.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낮게 드리운 회색 하늘 위로 불어오는 바람 따라 너울너울 춤추는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2016년 8월 28일 연인산에서.



피카소는 4살 때 그의 아버지에 의해서 재능이 감지되었다. 피카소는 아버지의 지원을 받아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으로 타고난 재능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대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에 장승업은 개인적 소질은 탁월했지만 재능을 심화 발전시킬 기회가 없었고, 후원자라고 해 봐야 가난하고 어린 기생뿐이었다. 그림에 있어서 조선의 3대 거장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재능은 환경에 의해서 축소되고 한정되었다.


환경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나아가서는 범 지구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좋은 환경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축복 같은 안락함을 주기도 한다. 이래저래 환경은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87) 탓으로 얻을 건 아무 것도 없다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5601




[들어가면서]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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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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