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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07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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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Choi Wonho's Self-management is a space where you can contemplate yourself thrown into everyday life. In texts and photographs that readers subjectively feel short or long, the honest scenery and clear energy of nature that the artist has witnessed while walking around the famous mountains of Korea for decades are being reproduced through the artist's head and mind. By all means, I hope that Choi's self-management will be a small space and time for communication with 'newsbusan.com' readers through knowledge and reasons. NewsBusan Reporter Kang Gyeongho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눈처럼 하얀 억새꽃이 떠나는 가을을 환송하듯 바람결에 너울너울 춤춘다(2020년 11월 5일 동구릉에서)





(100) 마음은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다



마음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그것도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다. 투명하고 맑은 모습으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유리그릇 안에는 언제나 이런저런 생각의 파편들로 가득하다. 그릇을 비우듯이 마음을 텅 비우는 것은 깊은 수련과정 없이 저절로 될 수는 없다.


마음 챙김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평상심(平常心)을 유지하는 것이다. 공자가 나이 사십에 이르렀다는 불혹(不惑)의 경지나 맹자가 말한 부동심(不動心)의 상태는 일반인들이 흉내내기도 버거운 일이다.


마음은 늘 깨지기 쉬운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 스스로 깨트리지 않으려고 다짐을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 속의 불길처럼 일어나는 화는 마음을 깨트리는 첫 번째 적이다. 한 번 일어난 화는 들불처럼 번져 나가기도 한다. 자기 자신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다 태운 후에야 꺼지기도 한다. 화는 스스로만 깨트리는 것이 아니고 주변도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다.


마음을 깨트리는 두번째 원인은 두려움이다. 맑고 고요한 마음에 두려움의 파도가 일면 마음은 깨진다. 두려움은 얼음같이 자신을 얼어붙게 한다. 꼼짝없이 얼어붙어 두려움이 사라질 때까지 아무 일도 못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두려움은 생각의 지평을 가로막고, 스스로 자기자신 안에 갇히게 한다.


세번째, 지나치게 기쁜 상황도 마음을 깨트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기쁨은 없다. 세상 모든 일에는 굴곡이 있듯이 기쁨과 즐거움, 일상적인 무료함, 슬픔 등은 번갈아 찾아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공자는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傷)이라고 했다. 즐기되 지나쳐서 음란함에 빠지지 말고, 슬퍼하되 몸이 상하도록 괴로워하지 말라고 일러준다.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누런 잔디와 붉은 숲을 사이에 두고 늘어선 푸른 솔은 신들의 정원을 지키는 파수꾼 같다.(2020년 11월 5일 동구릉에서).



네번째, 근심걱정이다. 근심은 고요한 호수에 잔물결처럼 다가오지만 마음을 깨트리는 일상의 적이다. 걱정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스스로 의욕을 잃어버리는 무기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일어 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두 번의 고통을 자초하는 것이다. 세상에 백해무익한 것이 근심과 걱정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걱정하는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경험을 너무 자주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깨지는 감정의 연결고리를 열거하면 끝이 없다. 마음은 뭔가를 고뇌하는 순간 깨지고 만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마음의 고민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의 상태, 성질을 알고 제대로 대처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깨지는 상황은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은 알고 보면 마음 그릇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경험치를 서로 나누 것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99)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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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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