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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1 0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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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인터뷰 - 박계원(41회) 부산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목표는 3년 이내 전국 대회 우승!


구성원들 기량과 역량 모아, 야구 명문 재건에 최선 다하겠다”





▲ [특별 인터뷰] ˝목표는 3년 이내 전국 대회 우승입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기량과 역량을 모아 야구 명문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월 부산고등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은 박계원(41회) 동문이 모교와 청조 동문에 밝힌 각오다. 강경호 청조 편집장(2020-11-9)



"목표는 3년 이내 전국 대회 우승입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기량과 역량을 모아 야구 명문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월 부산고등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은 박계원(41회) 동문이 모교와 청조 동문에 밝힌 각오다. 모교와 동문 사회를 잇는 야구부와 신임 감독에 대한 모교와 동문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 '청조'는 최근 모교 야구부 코치실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야구인으로서 모교 감독은 꿈이자 도전"이라는 그에게 평소 야구에 대한 철학, 그가 진단한 현재 야구부의 팀 전력, 동문으로서의 청조, 향후 계획 등에 대하여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차분하면서도 때론 결연하게 감독으로서의 각오와 의지를 표명한 그의 바람대로 '현역 시절 그가 보여준 기량과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명문 모교의 명성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 동문과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 강경호(31회·청조편집장)





"야구인으로 모교 감독은 꿈이자 도전입니다.

팀의 리더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 먼저 모교 야구부 감독 취임을 동문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취임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축하해 주시는 모든 동문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감독으로 취임한 지 두달 남짓 되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의 무게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제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팀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서 모교 감독에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마음이 남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야구인으로 모교 감독은 꿈이자 도전입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니고,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운도 따랐고 꿈과 도전을 모두 이룬 상황이라 무척 기뻤습니다. 그리고 팀의 리더로서, 팀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 취임 후 선수단 미팅과 훈련 등을 통하여 팀을 진단하시느라 바쁘실텐데... 학창시절 활동 당시와 비교하여 감독님께서 특별히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본기와 인성 교육입니다. 야구선수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반복 연습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야구 외적인 부분은 인성 교육으로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학생 신분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교육합니다. 배려심과 이타심, 화합 등 인성에 대한 부분은 특별히 강조합니다.


조두복 감독님 시절에는 구덕야구장까지 산복도로를 뛰어갔다오기도 했고, 파란 유니폼만 보면 상대 선수가 먼저 주눅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선수들은 당시에 비해서는 힘들 것은 없고 편하게 잘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악착같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덩치도 크고, 정신적인 면을 잘 훈련시키면 잘 할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데 말이죠. 이달 말 시즌이 끝나면 학부모 면담을 통해 폭넓은 대화를 나눌 생각입니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야구, 준비하는 야구를 펼치겠습니다.

우리의 장점인 투수력을 바탕으로,

저의 실전 경험과 축적된 기본기 프로그램을 접목하겠습니다"



▶ 좀 전에 기본기 말씀을 하셨는데, 기본기라는 게 어떤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평소 자신의 '야구 철학'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시죠.


이를테면 '공을 보고 잡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안됩니다. 빨리 던져야하니까 마음이 급해져 선수들이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이유입니다. 저의 야구철학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러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야구, 준비하는 야구'입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수입니다. 강한 체력은 강도 높은 훈련,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등 3가지가 로테이션이 잘되어야 좋은 선수가 만들어집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본기가 있는 선수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본기에 준비하고 생각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또 쉴 때도 잘 쉬어야합니다. TV를 보면서 어깨 강화훈련을 한다거나 하는 것이죠. 이제 벌크업 시대는 지났습니다. 코어, 발란스 운동이 체력훈련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내년 모교 야구부의 목표라든지, 재임 중 장·단기 목표가 있다면?


제가 볼 때 우리 팀은 투수는 강한데 비해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강팀은 될 수 있지만 수비가 약하게 되면 우승팀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연습시간에도 수비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연습과 시스템에 따른 훈련방법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 상위권으로 성적을 유지하면서 3년 이내에 전국대회 우승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강한 팀'을 만들어 야구명문 부산고의 타이틀을 되찾고 싶습니다.


지난 2002년도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2003년 1년동안 미국 플로리다 마이너리그팀에 가서 수비 주루 코치교육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내야수비, 베이스러닝 등 이런 부분에 대한 기본기 프로그램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또 프로에서 15년 정도 수비 주루코치로 있으면서 상당한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팀을 진단해 보면, 투수력은 괜찮기 때문에 이를 접목해 기본훈련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강팀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한 해 12명 중 7~8명의 우수한 선수가 있으면 우승할 확율이 높습니다. 9월 취임 후 스카우트에 돌입해 중학교최고 포수 투수를 스카웃 했는데, 야구 평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들이 3학년이 될 때는 전국 우승을 기대할 전력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질문이 늦었군요. 감독께서 언제, 어떤 계기로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현역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소개해 주시고요.


야구부가 있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동네야구를 시작하다가 대연초 4학년 때 감독님을 만났고, 야구부 권유를 받아 고민하던 중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유격수를 맡았는데, 박동희 선배와 마해영 후배도 야구부에 함께 있었습니다.


초량중을 거쳐 부산고 2학년때 개인 성적이 좋아 고려대를 진학하게 되었고, 롯데 입단한 1992년 첫 해 운 좋게도 골든글로브를 수상하는 등 롯데우승의 주역으로 지금까지 롯데의 마지막 우승이라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 [청조468호] 사진은 박계원 감독이 고2때인 지난 1986년, 봉황기 결승전에서 광주 진흥고를 2대 1로 누르고 우승했던 당시 사진.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고교야구는 투수전으로 2~3점만 내면 쉽게 이겼습니다. 특히 모교는 투수진이 막강했습니다. 고2때 1986년, 봉황기 결승전에서 광주 진흥고를 2대1로 누르고 우승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에 들어서는 롯데 입단 첫해 힘든 2군 없이 바로 주전으로 나가 골든글로브를 받고 롯데가 우승했던 때입니다.



"저에게 부산고등학교는 '자부심'입니다.

청조라는 이유만으로 실력과 능력이상으로 봐 주시니까요"



▶ 감독님과 저 또한 부산중·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이 존재하는데요 감독님에게 '청조'는 어떤 의미인가요?


커리어에 부산중학교와 부산고등학교는 특별합니다. 저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 대해 다른 설명 필요 없이 부산중 부산고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저의 실력과 능력 이상으로 봐 주시니까요. 추신수 선수 등 모교를 빛낸 선수들의 활약을 볼 때면 청조동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집니다.



▲ [청조468호] ˝저에게 부산고등학교는 `자부심`입니다. 청조라는 이유만으로 실력과 능력이상으로 봐 주시니까요˝



▶ 끝으로 선수들과 학부모, 모교, 그리고 박 감독을 믿고 응원하는 동문들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


새로 팀을 맡은 감독에 대한 기대, 한편으로는 걱정과 우려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겠지만 '빠르고 단단하게 강한 팀'을 만들어서 선수들과 학부모께 선수의 성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교와 동문들에게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보, 靑潮.





[덧붙이는 글]
[靑潮] 부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보 ☞ 까까머리 시절부터 우리는 / 구봉산 기슭, 부산 중ㆍ고등학교에서 / 청운의 꿈을 키우며 '청조 靑潮'라는 이름으로 / 3년을 함께한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靑潮 편집장 강경호(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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