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토] 중구에서 영도구로 넘어가는 다리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영도다리라 불리는 영도대교(影島大橋). 1934년 준공된 영도대교는 남포동, 자갈치와 중구로 연결되는 도개교(跳開橋) 형태의 다리이다. 도개교는 선박이 다리 밑으로 지나갈 때, 통행이 가능하도록 다리의 한쪽이나 양쪽이 들어 올릴 수 있게 만든 다리를 말한다. 2013년 11월 17일 도개 시작. 지금은 하루 1번, 오후 2시부터 15분간 진행한다. <사진 1>.
또 하나는 1980년에 준공된 부산대교(釜山大橋). 중앙동7가와 영도 봉래동으로 연결되는 다리로 타이드아치(tied arch) 공법으로 되어있다. 타이드아치교(tied arch橋)는 *반원형 구조물의 양끝을 연결재로 이어서 만든 다리<*</span>출처:dic.daum.net>로 지난 1976년 부산 개항 100주년에 착공하였다. 부산대교의 이름은 지금의 영도다리 영도대교가 원래 사용했던 이름을 가져왔다. <사진 3>.
넘실거리는 영도다리 밑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사이에 두고 저 멀리 봉래산(蓬萊山)이 모습을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고갈산(沽渴山)이라고도 불렀던 봉래산은 해발 395m의 신선동에 위치하고 있다. 어머니 품과 같은 형상을 한 이 곳에는 삼신할매 전설이 유명하다. 삼신할매는 영도에 사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외지에 나간 주민들의 안위를 보살피는 봉래산의 산신이라고 전해져오고 있다. <사진 2>.
남포동에서 영선동으로 넘어가는 방향 우측에 있는 영도다리 밑 점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우측에는 2015년까지 점집이 한두 곳 있었다. 영도다리 밑 점집이 있던 곳은 6.25 피난민의 애환과 질곡의 역사가 서린 곳이었다. 지금은 모두 철거되고, 한쪽 구석에 놓인 작은 더미에 점집을 알리는 표기가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사진 4, 사진 5>.
수영넷 강경호 기자 suyeongn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