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호 이야기=뉴스부산ART일상에서의 만남은 어느 순간 이루어지고 잊혀, 역사가 된다.
그림에는 찬란했던 신라(新羅, Silla) 천년의 역사가 자리한다. 1300여 년 전의 첨성대가,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해악과 익살의 수막새(와당)가 그러하다. 이들의 등장으로 그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흥미를 잃었다. 하지만 '서라벌의 향기'는 친절한 공감의 소재로, 감상자와 함께하려는 작가의 친절한 배려가 숨어있다. 때문에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은 이제 감상자의 몫이 되었다. '진정한 감상'은 감상자의 자문자답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작가는 "신라 천년의 고도 서라벌의 향기를 첨성대와 조상님들의 미소를 빌어 표현해 보았으며, 오래된 고목의 잔상을 배경에 깔아서 옛 시절로 되돌아 가보았다"고 전한다. 서라벌의향기(2020.9.), 53.0×45.5cm, 오브제+아크릴.
강경호(작가, 예술감상전문가)
Kang GyeongHo(author, art appreciation expert)
☞ 김영호(KIM, YOUNG HO) 서양화가
동국대 서양화과, 대구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대구 부산 등14회의 개인전, 대한민국 남부국제미술제, 상파울루 비엔날레 특별전 등 국내·외 전시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협, 대구 중구미술협회 부회장, 오감회, 대구미술 총연합회 전시기획 위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