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art = 강경호 이야기
대구탕 한 그릇
대구탕 하면 가덕도와 용원에서 잡히는 대구로 끓인 탕이 유명하지만, 싱싱한 맑은 대구탕은 산지와 관계없이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살짝 말린 대구로 만든 탕은 바람에 견딘 시간만큼 씹히는 꼬들또들한 맛이 미나리의 상큼함과 향긋함에 절묘한 맛 궁합을 선사한다. 무, 대파, 마늘, 고추 쏭쏭! 도 빠지면 '팥소 없는 찐방'처럼 정말 섭섭하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양념이나 식초 몇 방울도 풍성한 맛이 된다.
글·사진=강경호(작가, 예술감상전문가)
Kang GyeongHo (author, art appreciation ex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