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ART="먼저, '분청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수 십년 작업을 해 오고 있지만, 나 자신에 다시 한 번 더 물어보는 자극을 갖고 싶었습니다."
제4회 고흥분청사기 공모전에서 공동작업 (민훈식·홍순탁)으로 '분청사기 타렴싸리문양'을 출품, 최우수상을 받은 민훈식 작가는 출품 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흙이 다 드러나는 것보다는 조금 안드러나는 '분청'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백토도 조금 덜 발린 데서 분청의 멋을 보이고 싶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분청도자에 대한 작가의 창작예술을 어떻게 하면 대중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을까 하는 공간으로 이 '공모전'이 제격이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진 작가라는 무게를 벗어던지고, 처음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이번 작업을 준비했다는 작가의 작품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시는 '고흥분청 자유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8일부터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로비에서 수상작가 31명의 작품을 내년 1월 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강경호 기자 newsbusanco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