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art = 강경호이야기

코로나19와 메타, 메타불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비대면 온라인 행사가 빈번해지면서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가 부쩍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눈여겨본 것은 메타(meta)였다. 위키백과 등에 따르면 메타는 그리스어 'μετα'(meta)에서 유래되어 ‘넘어, 초월하는’ 등 철학적 개념의 접두사(prefix)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러던 중 '메타불교(metabuddhism)'를 표방하는 사찰이 있어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관용사 천상 스님은 "메타의 '넘어서, 위에 있는, 초월하는 의미'에 소크라테스의 '자신에 대한 앎'을 통한 메타인지 능력 개발과 불교의 사띠 위빠사나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종교나 정신세계에서 나타나는 인지부조화를 메타인지와 불교를 통해 타파하고자 접목했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메타불교, 메타명상, 메타힐링, 메타사띠, 메타위빠사나 등 '메타'를 접두사로 정신계에 인지부조화를 인지조화, 현실부조화를 현실조화, 정신분열을 정신집중, 언행불일치를 언행일치의 지표가 되고자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부산 천마산 한방녹차숲 둘레길, 관용사 천상스님

코로나19가 불러온 '메타'의 개념이 코로나 시국을 헤쳐나가는 각자에게 현상의 한계를 극복하는 자유의지로,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가섰으면 한다.

Jan 17, 2022

Story of KANG GYEONGHO

강경호(작가, 예술감상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