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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07 22: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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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ART = 서예가 춘당 이황우, 입춘대길(立春大吉) 임인다경(壬寅多慶), 각 8.5×40cm.


뉴스부산art =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엊그제였지만, 동장군의 위세가 당당한 음력 정월 절기인지라 쌀쌀하다. 요즘은 뜸하지만, 입춘이 되면 주택이나 가게 등 입구에 가끔 '입춘대길(立春大吉)',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등과 같은 글이 붙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입춘은 정월의 첫 번째 절기이고, 봄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신년으로 여긴다. 그래서 이날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 묵은해의 액(厄)을 멀리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축하·기원·경계 등의 글을 종이에 써 각 집마다 대문이나 기둥 문설주 등에 붙였다. 이는 복을 비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날 입춘시에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여 입춘축이 벽사로 붙여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입춘축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도 많이 쓰왔는데, 위키백과 등에 따르면 '건양(建陽)은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하고 1897년 8월 16일까지 사용된 조선의 연호'라는 것을 감안하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의 댓구로 만사여의(萬事如意), 만사형통(萬事亨通) 등 취향에 맞는 글귀를 따 쓰도 좋을듯하다.


사진은 춘당 선생의 입춘축 '입춘대길(立春大吉) 임인다경(壬寅多慶)'이다. 입춘 새해를 맞아 올 한 해 전심전력을 다 해 매진하다 보면 많은 경사스러운 일이 우리 모두에게 펼쳐질 것이라는 선생의 덕담이리라.


강경호(아티스트, 예술감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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