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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 도착 '대국민 메시지' [전문] - "제가 못 이룬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
  • 기사등록 2022-03-24 23: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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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https://youtu.be/zBhbK4uQN58


뉴스부산=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낮 사저 입주를 앞두고 도착한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에 위치한 사저 앞 육성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면서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이며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했다"며 달성과의 인연을 밝히면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회상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코로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또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국민 메시지 발표 도중 누군가 박 전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소주병을 던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10여 명의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는 등 잠시 발표가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다음은 '대국민 메시지'를 정리한 전문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도착 '대국민 메시지' [전문]

(2022-03-24)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에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입니다.


그러한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하였습니다.


저도 이곳 달성군에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그래서 이 달성군 흙 속에 저의 발자국도 분명 많이 남아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달성군 관내의 명칭들을 보면 이곳 유가 구지 다사 합인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말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저에게도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 뵈니까 지날 날의 이야기 한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달성에서 선거운동을 한창 벌리고 있을 때 지나가던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참 좋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말은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시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이곳에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또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부산 http://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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