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흠 한황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 사진은 Meiting 과정
[들어가면서]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 요즘, 올 연말 밀양 공장 증설을 앞두고 목표액 750억 원 달성을 위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회사가 있다. 지난 1973년 설립되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주물 주조분야 대표 기업으로 자리한 한황산업주식회사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온천장 농심호텔 커피숍에서 박준흠(20회) 대표이사를 만나 기업과 모교 동창회에 대한 그의 짧은 소회를 들어본다.
동창회는 주체가 되는 사람들의 ‘성의와 열의’가 필요해요.
애교심으로 뭉쳐야 합니다.
▲ 박준흠 한황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 선배님 반갑습니다! 오실 때 차량은 밀리지 않던가요? 먼저 선배님 사업장에 대하여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기업은 전 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는 자동차 등 주물 부품을 생산하는 있는 소재산업으로 뿌리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 모비스와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동장치를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년도 700억 원을 달성하고 올해 7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선배님 사업장은 어떠신가요?
다행히도 우리 회사는 기술경쟁력과 시장 등 크게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30여 년 나름 정도경영을 해 왔다고 봅니다. 올 연말, 수급 확충을 위한 밀양공장이 준공되면 새로운 인력 100여 명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부산에서 주물 관련 공장을 하고 계신 선친께서 서울에 있는 저를 찾아오셔서 일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 뒤 일인회사였던 한황산업을 외상으로 인수하고, 초기에 힘들었지만 차츰 경기가 나아지고 부지도 팔면서 사업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 선배님 학창시절은 어땠습니까? 잠시 회고해 보신다면?
참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집이 감만동이었는데 초량까지 버스를 2~3번씩 타고 1시간 이상씩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고는 어려웠던 시절, 좋은 친구들을 만났던 곳입니다. 친구들은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어떤 친구들인가요?
어려웠던 시절이라 사업할 환경도 안 되고 그러니까 사업하는 동기들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일합섬에 근무했던 김성범 동기를 전무로 초빙해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고, 대법관을 지낸 김종대 동기 등과는 가끔씩 만나 골프도 치곤합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우리 20회 동기입니다.
☞ 동창회는 언제부터 참석하시게 되었습니까?
초장기에는 자주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여유도 없었지만, 일이 우선이던 시기였으니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서 동기들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막상 동창회나 동기회에 참여하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나이가 들었으니 조용하게 살고 싶은 느낌입니다. 나서기는 싫고, 그렇다고 인색하게 나누기는 싫고, 전부 내식으로 하면 일이 안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늘 뒷방 차지하듯이 이러면 안 되고, 우리도 후배들이 하는 데 대해 부분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습니다.
▲ 박준흠(20회, 한황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동문이 소탈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청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오늘날 사업장을 반석 위에 올리기까지 얻은 교훈이 있으시다면 사업을 하고 있는 동문들에게 알려 주시죠.
저에게는 선친과 동시대에 사업을 같이했다는 소중한 유산이 있습니다. 선친께서 창업 당시, 자동차는 만들지도 않았고 산업은 거의 없어서 공장을 하기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 보면 선택하신 그 어려운 길이 앞서나가셨던 용기와 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선친께서는 초창기 저의 사업장에 한 번도 오시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자금이 없으면 그만일 때였습니다. 요행히 회사가 나아졌습니다만. 선친은 일단 맡기면 간섭하지 않고, ”도와줄 것 없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없으면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매사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한황산업을 있게 해 준 비결입니다.
☞ 동창회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모교 재학생과 선후배 동문들에게 한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72세입니다. 이제는 나서기보다 뒤에서 지켜보며 격려해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동창회가 활성화되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기수와 인원이 적어지더라도 ‘성의’가 문제입니다.
나나 우리 동기들도 도울 수 있으면 조금씩 도와가면서, 관여하는 사람들이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주체가 되는 사람들이 애교심과 성의를 갖고, 중심에 서서 동창회를 잘 유지 발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 '靑潮' (Vol. 463) 2019. 7.]
강경호(31회)·청조 편집장
덧붙이는 글
☞ 한황산업주식회사 ▶ 지난 1973년 설립 이래 국가발전의 일익을 담당한 자동차, 중장비, 농기구, 조선 기자재 주물 재료의 전문 생산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온 우리나라 제조의 근간을 떠받쳐온 주물 주조 분야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성윤모 산업통상부장관이 수출, 투자 현황 점검 차 부산 진해 경제자유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을 찾았다. 53회 무역의 날 수출 1천만불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