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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종래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강경호 기자 2019-08-12 01:09:46

[인터뷰] 조종래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들어가면서] 연중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는 대서(大暑)인 지난 23일 오전,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종래(40회) 청장을 만나러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약속 시간을 앞두고, 청장실에는 현장의 규제개선안을 놓고 담당자들과 열띤 토론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를 만나 요즘 경제현황에 대한 견해, 중소벤처기업부 업무, 공직과 동창회, 그리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모교 재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어본다.





"꿈은 크고 높게 가지되,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만큼 자신이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 조종래(40회)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난 2년간 발굴된 규제를 모아, 지난 1월 발간한 규제개선사례집을 설명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시죠? 조금 전 규제 개선 관련 회의를 하고 계시던데, 공개 가능하다면 좀 알려 주시죠?


네 맞습니다. ‘규제개선위원회’라고 현장의 어려움이라든가 건의사항 등에 대하여 규제 개선 안을 놓고 직원들과 토론하는 것입니다. 2주에 1번씩 1회 보통 10건 정도 양식 만들어 올리는데, 오늘 경우는 안건이 4건입니다. 예를 든다면, 청소년의 위변조 신분증에 대한 청소년법은 개정되었는데, 게임산업법은 개정되지 않았다 이런 식입니다, 개선은 기업이 하지만 우리가 기업 현장의 목소리는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청장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업무라든지 올해 주요 역점사항 등도 말씀해 주시죠.


우리경제는 대내적으로 투자와 내수소비 침체,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무역갈등이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일본 수출까지 더해져 시름이 깊습니다. 그러나 혁신벤처투지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부산지역의 경우도 주력업종인 조선 자동차 산업 등이 위기 탈출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부산 제조업의 심장인 이곳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4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부가 있는 대전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획한 정책을 지방 현장에서 집행·관리합니다. 즉 창업·벤처, 소상공인·전통시장, 수출 등 분야에서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정책방향을 조율하는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각종 규제·애로, 불공정 사례 등을 상시적으로 찾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본부 및 타 부처로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제도의 개선이나 신규 정책수립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점사업이라면 좀 전의 규제개선회의처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창업, 자금, 기술개발, 판로개척, 수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80여 건의 규제 개선안을 만들어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최근 2년간 발굴된 규제를 모아 ‘규제개선 사례집’을 지난 1월 발간·배포하여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조종래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



공직은 어떻게 가시게 되었습니까? 다른 꿈도 있었을 텐데.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한 때는 동시통역사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러다 국가에 봉사하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생각하고 공직을 결심했습니다. 4학년 때 운 좋게도 행시 35회 1차 합격 후 이듬해 최종 합격하면서 과천에 있는 공업진흥청에 사무관으로 첫 발령을 받고 공직의 길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얘기 좀 들려주시죠.


집이 감만동이라 버스타고 왔다 갔다 하면 아침에 30~40분 정도, 당시는 그 이외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공부 했던 것 같습니다.



청장님의 그 시절이 그러하듯 진학 등 진로를 꿈꾸는 모교 후배들에게 당부말씀이 있다면?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일하는 그를 보고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지 물어올 때마다 “머리는 항상 구름 위에 두지만 발은 땅에 딛고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마음이 두근거리는 꿈만 쫓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꿈이라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만큼 자신이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되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꿈을 성찰하고 지혜롭게 다듬어 가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매번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입니다. 후배님께 ‘청조’와 ‘부산고’는 어떤 의미로 와 닿습니까?


저에게는 고향이자 부모님과 같습니다. 자신이 어렵고 곤란에 처했을 때 가족과 동문은 힘이 됩니다, 저라고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 찾아뵈면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십니다. 그렇게 힘든 시절을 같이 보냈다는 것이 소중하고, 새삼 동문의 정을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끝으로 동문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문들이 동창회에 좀 더 애정을 가지고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저의 카톡 좌우명이 “미리미리 조심조심 나부터 잘하자”입니다. 내가 안하면서 입으로는 남은 이러이러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아니라고 봅니다. 저 또한 열심히 동문회 참가하고, 그렇게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 '靑潮' (Vol. 463) 2019. 7.]


강경호(31회)·청조 편집장








덧붙이는 글

☞ 중소벤처기업부 ▶ 1973년 상공부 외청인 공업진흥청과 1996년 산업자원부 외청인 중소기업청을 거쳐, 지난 2017년 7월 26일, 360만 중소기업인의 염원과 희망을 안고 중소기업청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문재인정부의 핵심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었다. 현재는 대전의 본부를 비롯하여 전국 12개 지방청과 3개의 국립공고로 이루어져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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