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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뒤 ‘SNS 사과’ 축구협회, 행정 공백 속 차기 선거 모순 직면
  • 기사등록 2026-07-05 09:34:25
  • 기사수정 2026-07-05 0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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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시그니처. 출처=대한축구협회 

[뉴스부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인적 쇄신 요구에 직면한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사과를 발표했으나, 수장들의 사퇴 방식과 행정 절차를 둘러싼 모순으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책임론의 중심에 선 지도부가 자취를 감추거나 해외로 출국한 가운데, 협회가 전면적인 쇄신 없이 기존 규정을 앞세워 차기 절차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축구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의 조기 탈락 확정 이후 5일 만에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협회는 소셜미디어 입장문에서 “실패를 교훈 삼아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선수단 내부 불화설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제보에 기반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현장의 사태 수습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29일 사임한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사퇴 이틀 만인 지난 2일 가족이 체류 중인 미국 LA로 출국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의 출국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시민단체가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및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사법 기관의 수사 가능성까지 더해진 상태다.


사임 의사를 표명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공식 사직서 제출 절차를 마무리 짓지 않아 행정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 가장 큰 행정적 쟁점은 차기 회장 선거 방식이다. 정부와 축구계 내부에서는 축구계 전반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회장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협회 측은 “정관상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


체육계 전문가들은 6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내에 전면적인 직선제 투표 시스템을 설계하고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기존의 200명 안팎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인적 인프라의 인적 쇄신 없이 기존 기득권 세력이 다시 권력을 승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행정적 모순 속에서도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하반기 A매치와 아시안컵 대비를 이유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참패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나 전면적인 조직 개편 없이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가동하는 모양새다. 6일 공식 출범하는 혁신위원회의 개혁안과 기존 간선제 정관의 한시적 유예 등 법적·행정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축구협회를 둘러싼 행정 공백과 여론의 불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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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정몽규사퇴 #축협회장선거 #행정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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