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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3 16: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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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고요한 호수 위로 흰 구름이 쏟아질 듯 내려앉는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은 언제 봐도 한 폭의 그림이다. 글·사진=최원호(2019년 3월 13일, 운길산 수종사 산신각 옆에서)






■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대표의 자기경영



(13) 운(運)을 바꾸고 싶다면…



모든 것이 타고난 ‘운명’에 달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운(運)은 성공조건 중 하나이고, 현실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법칙이 작용하는 곳으로 믿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무나도 다른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다. 부유한 환경, 명석한 두뇌, 건강한 신체를 타고난 축복받은 운명이 있는 반면,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혹독한 운명의 주인공도 있다.

공자는 군자가 두려워하는 것 중 운명을 으뜸으로 꼽았고, 나폴레옹은 부하장수를 뽑을 때 지나치게 운(運)에 집착했다. 누군가 사람을 추천하면 ‘그 친구는 운이 좋은 사람인가?’ 부터 물었다고 한다. 좋은 운을 지닌 사람이 좋은 기운을 불러들인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크게 두 종류의 운을 지니고 살아간다. 하나는 타고난 운명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가면서 만드는 운명이다. 전자는 개인의 통제범위를 벗어나지만, 후자는 노력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는 운이다. 타고난 원초적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상책이다. 도저히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과 맞서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모진 운명을 원망하고 온몸으로 저항해봐야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운은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흐르는 강물이 물길을 바꾸듯, 환경과 개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몸으로 부딪치는 숱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기술에 따라 운명은 다른 방향으로 내달린다.



▲ [뉴스부산] 섬 위에 떠 있는 마니산, 능선에 올라서자 거친 바닷바람이 먼저 달려와 반긴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 기대했던 풍광은 회색 빛 하늘에 가려 희미하기만 하다. 글·사진=최원호(2019년 3월 10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운명의 문제를 풀어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어떻게 되기를 원하는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끝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 단순화하는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손으로 직접 종이에 써 보고, 해법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다. 머릿속을 문제의 원인으로만 채우면 엉킨 원인을 정리하는 것에만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운명을 바꾸는 또 하나의 키는 눈을 밖으로 돌리는 것이다. 운은 밖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변화하지 않고 고정불변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외부환경을 무시하고 발전할 수는 없다. 진보는 밖으로 향하는 자에게만 온다. 결국 운명을 바꾸는 두 개의 키는 적절한 질문과 외부로 향하는 시각이다.


최원호 도남아카데미 대표 cwh3387@gmail.com







☞ 최원호(60) 도남아카데미 대표는 ▲한솔교육 자문위원,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 대표이사, ▲JWL 수석 컨설턴트(임원),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운영, 집필 및 연구활동, ▲동양문고㈜ 대표이사(사장),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근무)에서 일했다. [뉴스부산=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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